“코로나가 자영업자 탓이냐”…방역정책 반발 한밤 차량 시위

입력 2021.09.09 (21:42) 수정 2021.09.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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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 시간 제한으로 매출이 줄어든 전국의 자영업자들이 한밤 차량 시위를 벌였습니다.

전북지역 자영업자들도 더는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며, 방역정책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가 자영업자 탓이냐" 큼직이 쓴 걸개를 차 보닛에 올리고, 한쪽에 모여 앉아 LED 촛불을 켭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규제를 더는 못 버티겠다며 차량 시위를 준비하는 자영업자들입니다.

매출이 10분의 1 토막 났다는 식당 주인도 차를 끌고 나왔습니다.

월급으로 주던 급여를 하루 3시간 시급으로 바꿔가며 직원들과 버텨봤지만, 결국 세금도 못 낼 형편이 됐다고 말합니다.

[이호진/음식점 운영 : "상대적 박탈감이나 허탈감이 너무 커서. 세금도 못 내고 있어서 카드 매출까지 압류되고 있거든요. 이건 그냥 장사하지 말라고 대놓고 말하는…."]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의 차량 시위는 어젯밤(8) 전국 9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전북에서도 차량 30여 대가 전북도청과 전주시청, 전주 효자동 일대를 행진했는데,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과 다르게 전북에선 49명까진 시위할 수 있어 마찰은 없었습니다.

자영업자들도 차 밖으로 나오거나 창문을 내리고 구호를 외치는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 요구의 핵심은 정부 방역 지침을 개인 방역 중심으로 바꿔 달라는 겁니다.

인원과 영업 시간 제한을 없애고 손실 보상도 빨리 해달라는 요구입니다.

또 새 방역 지침을 정할 때 자영업자 목소리를 반영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수호/자영업자 비상대책위 전북지부장 : "손실보상위원회에 저희 자영업자가 직접 개입해서 진짜 손실이 있는 자영업하고 그렇지 않은 자영업하고 구분할 수 있게끔…."]

자영업자들은 이런 요구들이 무시되고 앞으로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또 시위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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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가 자영업자 탓이냐”…방역정책 반발 한밤 차량 시위
    • 입력 2021-09-09 21:42:59
    • 수정2021-09-09 22:05:17
    뉴스9(전주)
[앵커]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 시간 제한으로 매출이 줄어든 전국의 자영업자들이 한밤 차량 시위를 벌였습니다.

전북지역 자영업자들도 더는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며, 방역정책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가 자영업자 탓이냐" 큼직이 쓴 걸개를 차 보닛에 올리고, 한쪽에 모여 앉아 LED 촛불을 켭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규제를 더는 못 버티겠다며 차량 시위를 준비하는 자영업자들입니다.

매출이 10분의 1 토막 났다는 식당 주인도 차를 끌고 나왔습니다.

월급으로 주던 급여를 하루 3시간 시급으로 바꿔가며 직원들과 버텨봤지만, 결국 세금도 못 낼 형편이 됐다고 말합니다.

[이호진/음식점 운영 : "상대적 박탈감이나 허탈감이 너무 커서. 세금도 못 내고 있어서 카드 매출까지 압류되고 있거든요. 이건 그냥 장사하지 말라고 대놓고 말하는…."]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의 차량 시위는 어젯밤(8) 전국 9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전북에서도 차량 30여 대가 전북도청과 전주시청, 전주 효자동 일대를 행진했는데,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과 다르게 전북에선 49명까진 시위할 수 있어 마찰은 없었습니다.

자영업자들도 차 밖으로 나오거나 창문을 내리고 구호를 외치는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 요구의 핵심은 정부 방역 지침을 개인 방역 중심으로 바꿔 달라는 겁니다.

인원과 영업 시간 제한을 없애고 손실 보상도 빨리 해달라는 요구입니다.

또 새 방역 지침을 정할 때 자영업자 목소리를 반영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수호/자영업자 비상대책위 전북지부장 : "손실보상위원회에 저희 자영업자가 직접 개입해서 진짜 손실이 있는 자영업하고 그렇지 않은 자영업하고 구분할 수 있게끔…."]

자영업자들은 이런 요구들이 무시되고 앞으로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또 시위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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