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세계 최초 비트코인 ‘법정통화’ 인정

엘살바도르 남서부 해안가의 한 작은 마을 '엘 존테'.

약 3천 명 정도가 살고 있는 이 해안가 마을은 서핑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은행이 없고 주민 대부분이 은행 계좌도 없는데, 주민들은 식당이나 노점상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8년 전 서핑을 즐기러 이 마을에 왔다가 정착해 살고 있는 미국인 마이클 피터슨 씨는 비트코인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합니다.

[마이클 피터슨/비트코인 비치 사무장 : "저는 이 마을을 사랑해요, 그리고 비트코인은 은행 계좌가 없는 마을 사람들의 삶에 좋은 영향을 줄 거라 믿어요."]

하지만 엘살바도르 국민 모두가 정부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을 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관련해서 수도 산살바도르에서는 반대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노점상 대표 : "정부는 나라 전체를 카지노로 만들려고 해요. 엘살바도르는 카지노가 아닙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 정부는 은행 인프라가 완벽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법정화는 범죄 예방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