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도 SRF 발전소 놓고 갈등 점화

입력 2021.09.10 (21:44) 수정 2021.09.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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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쓰레기로 고형 연료를 만들어 에너지를 생산하는 'SRF 발전소' 문제를 놓고 나주에 이어 영광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찬반 갈등 속에 행정소송도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사업자가 허가 신청을 재차 내면서 군 결정이 주목됩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레기 소각장과 매립장이 함께 있는 영광군 홍농읍.

폐기물을 연료로 쓰는 SRF 발전소 공사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발전소를 돌릴 고형 연료의 사용 허가는 못 받은 상태입니다.

영광군이 반대 민원 등을 이유로 지난해 허가 신청을 반려했기 때문입니다.

사업자가 행정 소송을 내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

사업자 측은 오염 방지시설을 갖췄고 일자리도 생겨 지역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입니다.

[사업자 측 관계자 : "지역사회에 일거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성산리 사람들이 우선 순위, 전부 들어와서, 연료 제조하는 데도 성산리 주민들이 다 참여를 하는 거예요."]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쓰레기 처리장의 대안으로 SRF 발전소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박해중/전 영광군 성산통합발전위원장 : "거기(쓰레기 처리장)에 대한 톤수 해소를 여기서(SRF 발전소) 해줄 수가 있습니다. 현재 소각장은 용량이 부족합니다. 우리 주민들은 여기에 크나큰 기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환경이 오염되고 지역 농산물의 이미지가 나빠질 거라는 우려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나호일/SRF 반대 영광군민대책위원장 : "(영광은) 전국에 내로라하는 청정한 농수산물들이 많이 있는 데인데,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인한 피해는 엄청나게 크다고…."]

생물 연료인 '바이오 매스' 발전에서 SRF 발전으로 사업 성격이 일부 바뀌면서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장영진/영광군의원 : "타 지역 쓰레기 가져오겠다는 겁니다. 이것은 정서상 맞지도 않는 것이고 건강권과 삶의 질,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까지도…."]

사업자는 최근 영광군에 SRF 사용 허가 신청을 재차 제기했고, 영광군은 오는 16일까지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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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도 SRF 발전소 놓고 갈등 점화
    • 입력 2021-09-10 21:44:43
    • 수정2021-09-10 21:54:27
    뉴스9(광주)
[앵커]

쓰레기로 고형 연료를 만들어 에너지를 생산하는 'SRF 발전소' 문제를 놓고 나주에 이어 영광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찬반 갈등 속에 행정소송도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사업자가 허가 신청을 재차 내면서 군 결정이 주목됩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레기 소각장과 매립장이 함께 있는 영광군 홍농읍.

폐기물을 연료로 쓰는 SRF 발전소 공사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발전소를 돌릴 고형 연료의 사용 허가는 못 받은 상태입니다.

영광군이 반대 민원 등을 이유로 지난해 허가 신청을 반려했기 때문입니다.

사업자가 행정 소송을 내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

사업자 측은 오염 방지시설을 갖췄고 일자리도 생겨 지역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입니다.

[사업자 측 관계자 : "지역사회에 일거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성산리 사람들이 우선 순위, 전부 들어와서, 연료 제조하는 데도 성산리 주민들이 다 참여를 하는 거예요."]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쓰레기 처리장의 대안으로 SRF 발전소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박해중/전 영광군 성산통합발전위원장 : "거기(쓰레기 처리장)에 대한 톤수 해소를 여기서(SRF 발전소) 해줄 수가 있습니다. 현재 소각장은 용량이 부족합니다. 우리 주민들은 여기에 크나큰 기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환경이 오염되고 지역 농산물의 이미지가 나빠질 거라는 우려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나호일/SRF 반대 영광군민대책위원장 : "(영광은) 전국에 내로라하는 청정한 농수산물들이 많이 있는 데인데,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인한 피해는 엄청나게 크다고…."]

생물 연료인 '바이오 매스' 발전에서 SRF 발전으로 사업 성격이 일부 바뀌면서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장영진/영광군의원 : "타 지역 쓰레기 가져오겠다는 겁니다. 이것은 정서상 맞지도 않는 것이고 건강권과 삶의 질,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까지도…."]

사업자는 최근 영광군에 SRF 사용 허가 신청을 재차 제기했고, 영광군은 오는 16일까지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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