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회의 0번…무늬만 위원회 ‘수두룩’

입력 2021.10.07 (07:52) 수정 2021.10.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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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안건을 심의하고, 정책에 대한 자문을 하기 위해 울산시 산하에는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각종 위원회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위원회 4곳 중 3곳은 1년에 회의 한 번 열지 않을 만큼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지역의 사회적 경제기업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경제위원회'.

민선 7기에 접어든 2019년에 구성된 이후, 단 한 번의 회의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같은 해 만들어진 '축제육성위원회'도 회의 한 번 없는 무늬만 위원회입니다.

울산시 산하 위원회가 과연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걸까.

현재 구성돼 있는 190여 개 위원회의 4년간 회의 개최 현황을 분석한 결과, 1년에 평균 한 번 미만으로 회의를 연 위원회가 70%를 넘었습니다.

심지어 40곳은 4년 동안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새로 생겨난 위원회는 61곳. 예산도 70% 이상 늘었습니다.

[서범수/국민의힘 의원 : "자기 편의 사람들을 자꾸 끌어들이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아닌가.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하기보다는 자꾸 정치적인 부분으로 접근하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차이를 알 수 없는 비슷비슷한 위원회도 많습니다.

2018년, '청렴사회민관협의회'와 '민관실무협의회'가 동시에 꾸려지는가 하면, '안전관련' 위원회는 명칭만 살짝 바꿔 계속 신설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각 부서별로 불필요하거나 유명무실한 위원회를 추려 통합하거나 폐기하는 등의 재정비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이강/울산시 정책기획담당 : "위원회가 없어도 될 수 있겠다든지 아니면 다른 행정적 과정을 통해서 대체를 할 수 있다든지 하는 부분은 수시로 찾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성격이 비슷한 위원회가 중복으로 난립하고,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관행은 지금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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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간 회의 0번…무늬만 위원회 ‘수두룩’
    • 입력 2021-10-07 07:52:55
    • 수정2021-10-07 08:26:16
    뉴스광장(울산)
[앵커]

주요 안건을 심의하고, 정책에 대한 자문을 하기 위해 울산시 산하에는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각종 위원회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위원회 4곳 중 3곳은 1년에 회의 한 번 열지 않을 만큼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지역의 사회적 경제기업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경제위원회'.

민선 7기에 접어든 2019년에 구성된 이후, 단 한 번의 회의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같은 해 만들어진 '축제육성위원회'도 회의 한 번 없는 무늬만 위원회입니다.

울산시 산하 위원회가 과연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걸까.

현재 구성돼 있는 190여 개 위원회의 4년간 회의 개최 현황을 분석한 결과, 1년에 평균 한 번 미만으로 회의를 연 위원회가 70%를 넘었습니다.

심지어 40곳은 4년 동안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새로 생겨난 위원회는 61곳. 예산도 70% 이상 늘었습니다.

[서범수/국민의힘 의원 : "자기 편의 사람들을 자꾸 끌어들이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아닌가.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하기보다는 자꾸 정치적인 부분으로 접근하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차이를 알 수 없는 비슷비슷한 위원회도 많습니다.

2018년, '청렴사회민관협의회'와 '민관실무협의회'가 동시에 꾸려지는가 하면, '안전관련' 위원회는 명칭만 살짝 바꿔 계속 신설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각 부서별로 불필요하거나 유명무실한 위원회를 추려 통합하거나 폐기하는 등의 재정비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이강/울산시 정책기획담당 : "위원회가 없어도 될 수 있겠다든지 아니면 다른 행정적 과정을 통해서 대체를 할 수 있다든지 하는 부분은 수시로 찾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성격이 비슷한 위원회가 중복으로 난립하고,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관행은 지금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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