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곰 농작물 피해 줄이고자 수수 재배

[앵커]

일본 홋카이도에서는 곰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해 농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리포트]

곰 몇 마리가 마을 밭까지 내려와 무엇인가를 먹고 있습니다.

사람들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설탕 원료인 비트를 먹는 것입니다.

최근 일본 홋카이도에서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맘때면 해마다 곰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일어나는데 특히 사료용 옥수수 피해가 심각합니다.

기르는 젖소 380마리를 먹이기 위해 목초와 옥수수를 직접 재배하고 있는 구마쿠라 씨도 피해 당사잡니다.

옥수수밭 주변에 전기 철책도 설치했지만 심할 때는 심은 옥수수의 70%가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구마쿠라 노부유키/낙농업자 : "특히 옥수수는 곰 피해가 심각해 오랫동안 고민이었죠."]

고민 끝에 '농업개량보급센터' 등의 협조를 얻어, 3년 전부터 수수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수수는 길이가 4미터나 자라고 끝 부분에 작은 열매 열려 곰이 잘 먹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험 재배 기간을 포함해 지난 3년간 단 한 번도 곰 피해가 없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