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자본주의 민낯”…北, ‘오징어 게임’ 흠집 내는 이유는? 외

입력 2021.10.30 (08:21) 수정 2021.11.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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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요즘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에서도 이 드라마를 볼 수 있는지가 궁금해지는데요.

북한은 대외 선전매체를 동원해 ‘오징어게임’에 대한 비난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에 한류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한 걸까요?

함께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은 모두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고 삶의 벼랑 끝에 서 계신 분들입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참가자에게 456억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오징어게임’.

["(눈 바짝 뜨고 계세요.) 제일 센 쪽에 붙어! 그게 살길이야."]

6단계의 게임을 거치며 목숨을 건 경쟁이 벌어집니다.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우리끼리 이렇게 죽이면 안 되는 거잖아!"]

이 드라마는 공개된 지 한 달여 만에 83개국 시청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외국에선 오징어게임 따라하기 열풍도 불고 있는데요.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오징어게임’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고, 부정부패가 만연한 자본주의 실상을 그대로 파헤쳤다는 겁니다.

북한은 ‘오징어게임’에 최근의 남한 정세를 빗대기도 했는데요.

권력 다툼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대를 해치는 드라마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대선 후보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동완/동아대 부산하나센터 교수 : "자신들은 수령의 영도를 받는 복을 누리면서 경쟁이 아닌 일심단결 한다는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오징어게임’복제 영상이 이미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만큼 국경을 통한 유입을 극도로 경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2019년 개봉된 영화 ‘백두산’을 두고는 남측이 혐오스러운 반북 대결 영화를 유포시키고 있다면서 극악무도한 도발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나민희/탈북민 : "최근에 보면 한류를 보고 진짜 한국 드라마에 물 젖어서 탈북을 하고 그런 젊은 친구들이 정말 많아지고 있거든요. "]

북한은 남한 영상을 시청하면 최고 사형에 처하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北 소년단 야영소는 어떤 곳?…평안북도에 신설

[앵커]

학창 시절에 보이스카우트나 아람단 활동해 보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방학 때가 되면 캠핑을 하면서 야영 훈련도 받곤 했죠.

그런데 북한에도 소년단이라는 비슷한 학생 조직이 있습니다.

지방 곳곳에 소년단 야영소도 있는데요.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일렬로 서서 준공 테이프를 자르는 북한 학생들..

최근 평안북도 피현군에 소년단 야영소가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조선중앙TV : "야영각과 식당, 다기능회관, 종합 지식 보급실을 비롯해서 야영 생활에 편리한 모든 것이 그쯘하게(충분히) 갖춰져 있습니다."]

해마다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는 북한의 소년단 야영소.

학생들은 며칠간 이곳에 머물며 야영에 필요한 지식을 배웁니다.

어린이 교육을 부쩍 강조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한 관심을 두는 곳이기도 한데요.

[김철산/만경대 소년단야영소 소장 : "컴퓨터들도 놓아주고 투영 막도 설치해주며, 직관물들도 걸어주자고 세심히 가르쳐주셨습니다."]

송도원 국제 소년단 야영소는 단연 최고의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식물을 섬세하게 묘사한 학습실은 실제로 산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쉬는 시간엔 자유롭게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요.

3D 입체 영화를 관람하는 학생들 모습도 눈길을 끕니다.

[박선미/소년단 학생 : "난 율동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서 다가오는 물고기들이 진짜인 줄 알고 손으로 막 잡으려고 했습니다."]

이밖에도 수영장과 보트장, 놀이공원까지 갖추고 있는데요.

여름에는 외국인 청소년들도 이곳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북한 매체는 학생들을 위한 호텔이자 궁전이라며 소년단 야영소를 적극 선전합니다.

[조선중앙TV : "자라나는 새 세대들을 지덕체를 겸비한 유능한 혁명 인재로 튼튼히 준비시키는 데 적극 이바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북한 당국은 어릴 때부터 사상 교육을 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소년단 야영소를 점차 늘려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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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자본주의 민낯”…北, ‘오징어 게임’ 흠집 내는 이유는? 외
    • 입력 2021-10-30 08:21:26
    • 수정2021-11-13 09:07:05
    남북의 창
[앵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요즘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에서도 이 드라마를 볼 수 있는지가 궁금해지는데요.

북한은 대외 선전매체를 동원해 ‘오징어게임’에 대한 비난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에 한류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한 걸까요?

함께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은 모두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고 삶의 벼랑 끝에 서 계신 분들입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참가자에게 456억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오징어게임’.

["(눈 바짝 뜨고 계세요.) 제일 센 쪽에 붙어! 그게 살길이야."]

6단계의 게임을 거치며 목숨을 건 경쟁이 벌어집니다.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우리끼리 이렇게 죽이면 안 되는 거잖아!"]

이 드라마는 공개된 지 한 달여 만에 83개국 시청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외국에선 오징어게임 따라하기 열풍도 불고 있는데요.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오징어게임’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고, 부정부패가 만연한 자본주의 실상을 그대로 파헤쳤다는 겁니다.

북한은 ‘오징어게임’에 최근의 남한 정세를 빗대기도 했는데요.

권력 다툼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대를 해치는 드라마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대선 후보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동완/동아대 부산하나센터 교수 : "자신들은 수령의 영도를 받는 복을 누리면서 경쟁이 아닌 일심단결 한다는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오징어게임’복제 영상이 이미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만큼 국경을 통한 유입을 극도로 경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2019년 개봉된 영화 ‘백두산’을 두고는 남측이 혐오스러운 반북 대결 영화를 유포시키고 있다면서 극악무도한 도발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나민희/탈북민 : "최근에 보면 한류를 보고 진짜 한국 드라마에 물 젖어서 탈북을 하고 그런 젊은 친구들이 정말 많아지고 있거든요. "]

북한은 남한 영상을 시청하면 최고 사형에 처하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北 소년단 야영소는 어떤 곳?…평안북도에 신설

[앵커]

학창 시절에 보이스카우트나 아람단 활동해 보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방학 때가 되면 캠핑을 하면서 야영 훈련도 받곤 했죠.

그런데 북한에도 소년단이라는 비슷한 학생 조직이 있습니다.

지방 곳곳에 소년단 야영소도 있는데요.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일렬로 서서 준공 테이프를 자르는 북한 학생들..

최근 평안북도 피현군에 소년단 야영소가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조선중앙TV : "야영각과 식당, 다기능회관, 종합 지식 보급실을 비롯해서 야영 생활에 편리한 모든 것이 그쯘하게(충분히) 갖춰져 있습니다."]

해마다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는 북한의 소년단 야영소.

학생들은 며칠간 이곳에 머물며 야영에 필요한 지식을 배웁니다.

어린이 교육을 부쩍 강조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한 관심을 두는 곳이기도 한데요.

[김철산/만경대 소년단야영소 소장 : "컴퓨터들도 놓아주고 투영 막도 설치해주며, 직관물들도 걸어주자고 세심히 가르쳐주셨습니다."]

송도원 국제 소년단 야영소는 단연 최고의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식물을 섬세하게 묘사한 학습실은 실제로 산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쉬는 시간엔 자유롭게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요.

3D 입체 영화를 관람하는 학생들 모습도 눈길을 끕니다.

[박선미/소년단 학생 : "난 율동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서 다가오는 물고기들이 진짜인 줄 알고 손으로 막 잡으려고 했습니다."]

이밖에도 수영장과 보트장, 놀이공원까지 갖추고 있는데요.

여름에는 외국인 청소년들도 이곳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북한 매체는 학생들을 위한 호텔이자 궁전이라며 소년단 야영소를 적극 선전합니다.

[조선중앙TV : "자라나는 새 세대들을 지덕체를 겸비한 유능한 혁명 인재로 튼튼히 준비시키는 데 적극 이바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북한 당국은 어릴 때부터 사상 교육을 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소년단 야영소를 점차 늘려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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