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움직이는 한국, 이유는 가계 빚·물가

입력 2021.11.04 (21:19) 수정 2021.11.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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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렇게 긴축의 첫 발을 뗐다면 우리 금융당국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걸 비롯해 좀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 물가가 뛰고, 가계 부채가 위험수위에 이른 걸 고려했다지만 금리 상승이 가져올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8월에 한 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한국은행은 이번 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던진 상탭니다.

동결 결정을 내린 지난달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2명이 물가와 가계 빚 등을 이유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이미 내놨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9년 8개월 만에 3%대를 기록하면서 금리 인상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생산자물가까지 전방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요. 확장되어 있는 유동성 그리고 국제적인 공급망의 약화 등이 함께 작용하고 있어서 유동성 회수를 위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여기에 가계부채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데다 미국의 긴축 움직임 시작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있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보고서를 통해 빚이 늘어난 고부채 국면에서 금리를 올리면 경기 회복을 억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소라/KDI 연구위원 : "회복 단계가 견고하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금리 인상이 경기에 미칠 부작용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소집한 정부도 금리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빚 상환 부담이 늘 수 있다며 안정적인 위험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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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저 움직이는 한국, 이유는 가계 빚·물가
    • 입력 2021-11-04 21:19:32
    • 수정2021-11-04 22:07:54
    뉴스 9
[앵커]

미국이 이렇게 긴축의 첫 발을 뗐다면 우리 금융당국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걸 비롯해 좀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 물가가 뛰고, 가계 부채가 위험수위에 이른 걸 고려했다지만 금리 상승이 가져올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8월에 한 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한국은행은 이번 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던진 상탭니다.

동결 결정을 내린 지난달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2명이 물가와 가계 빚 등을 이유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이미 내놨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9년 8개월 만에 3%대를 기록하면서 금리 인상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생산자물가까지 전방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요. 확장되어 있는 유동성 그리고 국제적인 공급망의 약화 등이 함께 작용하고 있어서 유동성 회수를 위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여기에 가계부채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데다 미국의 긴축 움직임 시작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있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보고서를 통해 빚이 늘어난 고부채 국면에서 금리를 올리면 경기 회복을 억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소라/KDI 연구위원 : "회복 단계가 견고하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금리 인상이 경기에 미칠 부작용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소집한 정부도 금리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빚 상환 부담이 늘 수 있다며 안정적인 위험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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