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독일, 하루 3만 4,000명 확진…WHO “유럽, 팬데믹 진원지”

입력 2021.11.05 (19:15) 수정 2021.11.0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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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독일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하루 3만 4,000명의 확진자가 나와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상대적으로 일찍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유럽은 현재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월부터 '위드 코로나'에 돌입한 독일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하루 확진자 수가 3만 3,900여 명에 달해 역대 최다였습니다.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 최다 기록인 3만 3,700여 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하루 사망자도 165명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66.9%인 5천560만 명. 부스터샷 접종자는 236만 명에 불과합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백신 미접종자 3명 중 2명은 절대 접종 하지 않겠다고 답하는 등 거부감도 큰 상황입니다.

독일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미접종자에 대한 제한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장관 :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특정 지역 출입 제한 조치는 괴롭히려는 것이 아닙니다. 작센과 튀링겐 사례처럼 코로나19로 의료 시스템에 과중한 부담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입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곳곳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통계에서 최근 1주일간 전 세계 확진자가 전주 대비 3% 증가한 데 비해, 유럽은 6%에 달했습니다.

WHO는 유럽의 코로나 상황은 심각하게 우려되는 수준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가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한스 클루주/WHO 유럽사무소장 : "유럽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충분히 백신을 맞지 않았고 공중보건과 사회적 조치가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WHO는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내년 2월까지 50만 명이 숨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백신을 맞고,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 방역이 이뤄진다면 사망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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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코로나’ 독일, 하루 3만 4,000명 확진…WHO “유럽, 팬데믹 진원지”
    • 입력 2021-11-05 19:15:08
    • 수정2021-11-05 19: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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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독일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하루 3만 4,000명의 확진자가 나와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상대적으로 일찍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유럽은 현재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월부터 '위드 코로나'에 돌입한 독일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하루 확진자 수가 3만 3,900여 명에 달해 역대 최다였습니다.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 최다 기록인 3만 3,700여 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하루 사망자도 165명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66.9%인 5천560만 명. 부스터샷 접종자는 236만 명에 불과합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백신 미접종자 3명 중 2명은 절대 접종 하지 않겠다고 답하는 등 거부감도 큰 상황입니다.

독일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미접종자에 대한 제한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장관 :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특정 지역 출입 제한 조치는 괴롭히려는 것이 아닙니다. 작센과 튀링겐 사례처럼 코로나19로 의료 시스템에 과중한 부담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입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곳곳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통계에서 최근 1주일간 전 세계 확진자가 전주 대비 3% 증가한 데 비해, 유럽은 6%에 달했습니다.

WHO는 유럽의 코로나 상황은 심각하게 우려되는 수준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가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한스 클루주/WHO 유럽사무소장 : "유럽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충분히 백신을 맞지 않았고 공중보건과 사회적 조치가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WHO는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내년 2월까지 50만 명이 숨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백신을 맞고,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 방역이 이뤄진다면 사망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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