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중”

입력 2021.11.19 (12:25) 수정 2021.11.1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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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열렸던 미-중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민감한 사안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여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이었죠.

회담 직후부터 미국이 정부 사절단 파견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검토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간 18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 회담에서 나온 차기 동계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관련 질문에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지지하십니까?) 현재 검토중인 사안입니다."]

'외교적 보이콧'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표 선수단은 파견하더라도 정부 공식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방안을 의미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취임 후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올림픽 관련 내용은 논의하지 않았다는 게 그동안 백악관 설명이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와 관련해 정상회담 직후부터 중국의 인권 상황 등을 이유로 바이든 정부가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중이라는 관측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미 백악관 역시, 바이든 대통령 발언 직후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가 중국 인권 문제와 관련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미국은 중국 신장 지역의 인권 유린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베이징 동계 올림픽) 참여와 관련해 여러 다른 고려 요소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실제, 외교적 보이콧 결정을 내릴 경우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려했던 한국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질 수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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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중”
    • 입력 2021-11-19 12:25:58
    • 수정2021-11-19 12: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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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열렸던 미-중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민감한 사안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여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이었죠.

회담 직후부터 미국이 정부 사절단 파견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검토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간 18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 회담에서 나온 차기 동계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관련 질문에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지지하십니까?) 현재 검토중인 사안입니다."]

'외교적 보이콧'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표 선수단은 파견하더라도 정부 공식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방안을 의미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취임 후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올림픽 관련 내용은 논의하지 않았다는 게 그동안 백악관 설명이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와 관련해 정상회담 직후부터 중국의 인권 상황 등을 이유로 바이든 정부가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중이라는 관측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미 백악관 역시, 바이든 대통령 발언 직후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가 중국 인권 문제와 관련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미국은 중국 신장 지역의 인권 유린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베이징 동계 올림픽) 참여와 관련해 여러 다른 고려 요소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실제, 외교적 보이콧 결정을 내릴 경우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려했던 한국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질 수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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