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겠다’ 대신 ‘안 하겠다’ 대선?

입력 2021.12.09 (21:34) 수정 2021.12.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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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각 당과 후보들의 고민이 담긴 큼지막한 의제들을 유권자들이 언제쯤 마주할 수 있을지 정치부 조태흠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조 기자, 후보들이 각자 차별점을 담은 정책 얘기를 안 하는 건 아니에요.

[기자]

네, 그렇긴 합니다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 경우엔 기본소득 같은 '기본 시리즈'가 대형 의제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반대 여론에도 하지는 않겠다, 좀 물러선 상태고요.

지난달 초부터는 소확행 공약이라고, 딱히 반대가 없는 생활 공약 위주로 내놓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세금, 청년 문제 같은 큰 주제에 대해 밝히긴 했는데요.

내용을 보면 '문재인 정부처럼은 안 하겠다' 이런 방향성만 있습니다.

[앵커]

양쪽 다 선대위 구성 문제로 어려웠어요.

이제야 후보와 선대위가 합쳐졌기 때문에 정책 발굴이 늦어진 거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선대위 문제로 공약 준비가 아직 덜 됐다는 것도 이유겠지만요.

상대 후보나 진영에 대한 네거티브, 의혹 제기, 이 비율이 높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서로 공격할 부분에 더 집중한다... 이 얘기죠?

[기자]

네,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후보들과 직결된 이런저런 의혹들이 있잖아요?

당장 서로 공격 지점이 보이는 거죠.

중도층이 나를 찍게가 아니라, 상대는 안 찍게 하는 전략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다 보니 논의할 만한 의제가 나와도 진영 다툼으로 비화되기 십상이고요.

[앵커]

그런데, 당장은 나를 지지하지 않는 중도층, 부동층 마음을 잡아야 선거에서 승산이 있는 거 아닙니까?

앞서 보도에서도 봤지만, 행정수도 이전이나 경제민주화 이런 의제들이 중도의 마음을 끌어오는 데 역할을 했다는 거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는 공략 방식이 대형 의제로 승부하는 게 아닌 겁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민주당 상징인 파란색 점퍼를 요즘 안 입습니다.

박정희 정책이면 어떠냐, 조국 사태 사과한다, 이렇게 중도층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입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에 영입한 인물들을 보면 전략이 보이는데요.

이른바 '반 문재인' 연합으로 중도를 공략한다는 건데, 역시 의제보다는 인물 중심, 그리고 정치공학적 접근입니다.

[앵커]

코로나로 생긴 그늘을 어떻게 해야 할지, 청년들의 불안, 고민에는 또 어떻게 접근할지 남은 기간 진정성 담은 정책 의제들로 응답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조태흠 기자, 잘들었습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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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겠다’ 대신 ‘안 하겠다’ 대선?
    • 입력 2021-12-09 21:34:20
    • 수정2021-12-09 22: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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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각 당과 후보들의 고민이 담긴 큼지막한 의제들을 유권자들이 언제쯤 마주할 수 있을지 정치부 조태흠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조 기자, 후보들이 각자 차별점을 담은 정책 얘기를 안 하는 건 아니에요.

[기자]

네, 그렇긴 합니다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 경우엔 기본소득 같은 '기본 시리즈'가 대형 의제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반대 여론에도 하지는 않겠다, 좀 물러선 상태고요.

지난달 초부터는 소확행 공약이라고, 딱히 반대가 없는 생활 공약 위주로 내놓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세금, 청년 문제 같은 큰 주제에 대해 밝히긴 했는데요.

내용을 보면 '문재인 정부처럼은 안 하겠다' 이런 방향성만 있습니다.

[앵커]

양쪽 다 선대위 구성 문제로 어려웠어요.

이제야 후보와 선대위가 합쳐졌기 때문에 정책 발굴이 늦어진 거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선대위 문제로 공약 준비가 아직 덜 됐다는 것도 이유겠지만요.

상대 후보나 진영에 대한 네거티브, 의혹 제기, 이 비율이 높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서로 공격할 부분에 더 집중한다... 이 얘기죠?

[기자]

네,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후보들과 직결된 이런저런 의혹들이 있잖아요?

당장 서로 공격 지점이 보이는 거죠.

중도층이 나를 찍게가 아니라, 상대는 안 찍게 하는 전략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다 보니 논의할 만한 의제가 나와도 진영 다툼으로 비화되기 십상이고요.

[앵커]

그런데, 당장은 나를 지지하지 않는 중도층, 부동층 마음을 잡아야 선거에서 승산이 있는 거 아닙니까?

앞서 보도에서도 봤지만, 행정수도 이전이나 경제민주화 이런 의제들이 중도의 마음을 끌어오는 데 역할을 했다는 거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는 공략 방식이 대형 의제로 승부하는 게 아닌 겁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민주당 상징인 파란색 점퍼를 요즘 안 입습니다.

박정희 정책이면 어떠냐, 조국 사태 사과한다, 이렇게 중도층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입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에 영입한 인물들을 보면 전략이 보이는데요.

이른바 '반 문재인' 연합으로 중도를 공략한다는 건데, 역시 의제보다는 인물 중심, 그리고 정치공학적 접근입니다.

[앵커]

코로나로 생긴 그늘을 어떻게 해야 할지, 청년들의 불안, 고민에는 또 어떻게 접근할지 남은 기간 진정성 담은 정책 의제들로 응답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조태흠 기자, 잘들었습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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