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낮에 호랑이 출현 잇따라, 불안 가중

입력 2021.12.23 (07:33) 수정 2021.12.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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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멸종상태인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중국 동북부지역에서 잇따라 목격되고 있습니다.

개체 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어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눈 덮인 산길 가운데 무언가가 서 있습니다.

차량이 움직이자 길 옆으로 이동합니다.

백두산 호랑입니다.

공격 성향을 띄지 않았지만 사람을 또렷이 응시합니다.

거리는 1~2 미터에 불과했습니다.

[장홍보/목격자 : "산에서 내려올 때 호랑이와 마주쳤습니다, 그리 크지는 않았어요. 몸무게는 2백 킬로그램 정도고, 2미터 정도 크기였어요."]

올해 들어 야생 호랑이가 대낮에 중국 동북부 지방에 잇따라 출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헤이룽장성의 한 시골.

멀리서 호랑이 1마리가 맹렬한 기세로 달려옵니다.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어. 빨리 도망가! 빨리 도망가!"]

차량을 덮친 몸무게 225kg의 이 호랑이는 10시간 동안 마을에 머물면서 밭에서 땔감을 줍고 있던 농민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리춘샹/피해자 : "앞에 와서야 호랑이인 줄 알았어요. 당시에 아픈 줄도 몰랐고 옷을 정리하고 차를 타고 집에 와서야 피가 흐르는 걸 알았어요."]

특히 겨울철인 요즘 호랑이 출현이 더 빈번해지면서 산 속은 물론 도로에서도 쉽게 목격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서식 환경이 개선되면서 개체 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콩웨이야오/중국 동북 호랑이 공원관리국 : "보호정책이 계속되고 특히 국가공원이 조성된 이후 호랑이 밀렵이 줄어들었고, 개체 수가 증가했습니다."]

중국에는 50여 마리 정도의 야생 호랑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8년 사이 8배로 증가했습니다.

호랑이 개체 수가 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 :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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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낮에 호랑이 출현 잇따라, 불안 가중
    • 입력 2021-12-23 07:33:51
    • 수정2021-12-23 07: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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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멸종상태인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중국 동북부지역에서 잇따라 목격되고 있습니다.

개체 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어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눈 덮인 산길 가운데 무언가가 서 있습니다.

차량이 움직이자 길 옆으로 이동합니다.

백두산 호랑입니다.

공격 성향을 띄지 않았지만 사람을 또렷이 응시합니다.

거리는 1~2 미터에 불과했습니다.

[장홍보/목격자 : "산에서 내려올 때 호랑이와 마주쳤습니다, 그리 크지는 않았어요. 몸무게는 2백 킬로그램 정도고, 2미터 정도 크기였어요."]

올해 들어 야생 호랑이가 대낮에 중국 동북부 지방에 잇따라 출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헤이룽장성의 한 시골.

멀리서 호랑이 1마리가 맹렬한 기세로 달려옵니다.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어. 빨리 도망가! 빨리 도망가!"]

차량을 덮친 몸무게 225kg의 이 호랑이는 10시간 동안 마을에 머물면서 밭에서 땔감을 줍고 있던 농민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리춘샹/피해자 : "앞에 와서야 호랑이인 줄 알았어요. 당시에 아픈 줄도 몰랐고 옷을 정리하고 차를 타고 집에 와서야 피가 흐르는 걸 알았어요."]

특히 겨울철인 요즘 호랑이 출현이 더 빈번해지면서 산 속은 물론 도로에서도 쉽게 목격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서식 환경이 개선되면서 개체 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콩웨이야오/중국 동북 호랑이 공원관리국 : "보호정책이 계속되고 특히 국가공원이 조성된 이후 호랑이 밀렵이 줄어들었고, 개체 수가 증가했습니다."]

중국에는 50여 마리 정도의 야생 호랑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8년 사이 8배로 증가했습니다.

호랑이 개체 수가 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 :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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