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행 尹 “극빈층, 못 배운 사람은 자유 몰라” 구설

입력 2021.12.23 (09:10) 수정 2021.12.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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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갈등 상황 속에서도 호남 민심을 챙기기 위해 1박 2일의 지역 일정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대학생들과의 만남에서 극빈하고 배우지 못한 사람은 자유가 뭔지를 모른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행에 나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전북대를 찾아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학생이 자유주의 정당으로서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가치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를 못합니다."]

일정 수준의 교육과 경제 역량이 있어야 자유의 필요성을 알게 된다는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세금을 걷어서)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눠서 그분들에 대한 교육과 경제의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부연 설명을 바로 이어 했지만 극히 가난하거나 교육 수준이 낮으면 자유를 모르는 것이냐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습니다.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망언, 인권 의식부터 점검하라는 비판이 나오자 윤 후보는 무시가 아니라 돕겠다는 취지라고 거듭 해명을 내놔야 했습니다.

또 5.18 민주화운동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 추모비에 헌화하려다 전두환을 옹호했다는 시민들 항의 속에 멈춰서야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전북이 수십 년 동안 민주당을 밀어줬지만 무슨 발전이 있었냐며 호남 지지세 확보에 나섰습니다.

부인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대통령 부인 일정 등을 맡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오늘은 광주와 순천, 여수를 잇달아 방문해 첨단과학 육성과 항만 지원 구상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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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행 尹 “극빈층, 못 배운 사람은 자유 몰라” 구설
    • 입력 2021-12-23 09:10:39
    • 수정2021-12-23 09: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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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갈등 상황 속에서도 호남 민심을 챙기기 위해 1박 2일의 지역 일정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대학생들과의 만남에서 극빈하고 배우지 못한 사람은 자유가 뭔지를 모른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행에 나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전북대를 찾아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학생이 자유주의 정당으로서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가치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를 못합니다."]

일정 수준의 교육과 경제 역량이 있어야 자유의 필요성을 알게 된다는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세금을 걷어서)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눠서 그분들에 대한 교육과 경제의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부연 설명을 바로 이어 했지만 극히 가난하거나 교육 수준이 낮으면 자유를 모르는 것이냐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습니다.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망언, 인권 의식부터 점검하라는 비판이 나오자 윤 후보는 무시가 아니라 돕겠다는 취지라고 거듭 해명을 내놔야 했습니다.

또 5.18 민주화운동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 추모비에 헌화하려다 전두환을 옹호했다는 시민들 항의 속에 멈춰서야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전북이 수십 년 동안 민주당을 밀어줬지만 무슨 발전이 있었냐며 호남 지지세 확보에 나섰습니다.

부인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대통령 부인 일정 등을 맡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오늘은 광주와 순천, 여수를 잇달아 방문해 첨단과학 육성과 항만 지원 구상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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