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참배 성지’ 금수산태양궁전…김일성 부자 시신 관리는?

입력 2021.12.25 (08:12) 수정 2021.12.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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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요 기념일마다 참배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금수산태양궁전인데요.

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곳인데요.

원래는 김일성 주석의 집무실이었다고 하죠?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3년 법을 제정해서 금수산태양궁전을 성지로 만들었는데요.

김일성 부자 시신을 관리하는 데 적잖은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네. 금수산태양궁전은 과연 어떤 곳이고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클로즈업 북한에서 집중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12월 18일 : "김정은 동지께서 12월 17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10주기였던 지난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고위 간부들을 이끌고 어김없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같은 날 태양궁전 앞 중앙광장에는 수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모여 대규모 추모대회를 이어갔다.

매서운 한파에도 한치의 흔들림도 없는 북한 주민들.

[조선중앙TV/12월 8일 : "천만 아들딸들의 마음은 지금 영원한 태양의 성지,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끝없이 달리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어떻게 금수산태양궁전을 최고의 성지로 만든 것일까.

금수산태양궁전은 원래 생전의 김일성 주석 집무실이자 관저였다.

1977년 준공 당시 명칭은 ‘금수산 의사당’

김일성 주석은 주요 행사나 외부 인사를 접견할 때 이곳을 적극 활용했다.

1990년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당시 우리 대표단도 금수산 의사당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조선중앙TV/1994년 7월 :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온 나라 전체 인민들에게 알린다."]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시신이 안치되면서 금수산 의사당의 용도가 바뀌게 된다.

이름도 금수산기념궁전으로 변경됐고, 김일성 주석의 동상이 세워졌다.

김일성 주석이 사용하던 물건이나 입던 옷, 장식품과 훈장을 보관하는 방도 새롭게 만들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이다.

유리관 안에 누워있는 김일성 주석.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아버지의 시신을 영구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北 기록영화 :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어버이 수령님의 태양을 모습을 그토록 뵙고 싶어하는 인민들의 소원을 풀어주시려 온갖 심혈을 다 바치셨습니다."]

레닌의 시신 보존 사업을 맡았던 러시아 기술자들이 직접 김 주석 시신 미라화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생홀 내부는 기존의 창문을 모두 화강암으로 막는 등 상당한 건설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일국/前 ‘노동당 39호실’ 근무/2015년 탈북 : "기부를 하라고 많이 독려합니다. 기부를 못하는 사람은 노동력으로 참가를 하는 거고. 국가가 돈을 내서 하는 게 아니라 금수산태양궁전은 인민들의 충정심이 모여서 건설된 것이다 라는 걸 선전하기 위해서 하는 거거든요."]

일각에선 최악의 경제난을 겪은 북한 당국이 금수산기념궁전 건설을 통해 체제를 결속, 유지시키려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수령님이 우리와 영생한다라고 하는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실현이 필요하다라고 보고 있었고요. 굉장히 어려웠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돌아가신 지도자를 위해서 인민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그런 것이 북한 인민전체를 하나로 묶어 내는 구심점 역할을 했던 것이죠."]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북한은 금수산기념궁전을 다시 한번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이름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바꾸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품으로 내부를 치장하기 시작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 당시 타고 있었다는 열차와 생전에 타던 자동차와 선박까지 모두 들여왔고 집무실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다.

[北 기록영화 : "장군님께서 생애 마지막 시기 열차 집무실에서 보시던 문건들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셨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 역시 김일성 주석처럼 영구 보존 절차에 들어갔다.

[조선중앙TV/2012년 1월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생전의 모습으로 모신다."]

현재 김일성 김정일 부자 시신은 금수산태양궁전 영생홀에 나란히 안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일국/前 ‘노동당 39호실’ 근무/2015년 탈북 : "영안실은 천장고가 굉장히 높은 방이에요. 어두운 데다가 연한 간접조명만 켜 있는데 거기 김일성 김정일 시신이 있는거거든요. 들어갈때도 인사하는 방법까지도 다 가르쳐 줍니다. 발쪽에서 서서 한번 인사하고 시계 바늘 방향으로 돌면서 좌측에서 한번 인사하고 머리쪽에선 인사를 안해요. 머리 위에 올라가는 거니까. 그리고 우측에 와서 한번더 인사하고 나와서 전시품들을 쭉 둘러보거든요."]

사회주의 국가에서 최고지도자 시신을 영구 보존하는 것은 북한만의 일은 아니었다.

구 소련의 레닌과 스탈린, 그리고 중국 마오쩌둥 주석 등의 시신이 우상화 목적으로 영구 보존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처럼 대를 이어 최고지도자 시신을 영구 보존하고 안치 장소를 성지화한 경우는 유례를 찾기 힘들다.

2013년 김정은 위원장은 금수산태양궁전법까지 제정했다.

여기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초반 권력 승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정치적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미라와 같이 시신이라고 하는 것은 이어지고 있는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종교화돼있고 생활속에 더 많이 들어와 있는 현재적인 의미로서의 느낌이 더 크다라고 볼 수 있죠. 김정은 체제가 막 시작돼서 많은 부분들에 있어선 보이지 않지만 살아있는 정신적인 가치를 주고 있는 선대 수령들의 업적들을 계속해서 회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2019년엔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건물 관리와 시신 유지에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로 외화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북한 당국이 시신 관리에만 연간 약 4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억 7천 만원 정도가 든다고 구체적인 금액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수산태양궁전은 북한 최고의 성지인 만큼 어떻게든 유지 비용을 충당할 것이라는 게 전 노동당 39호실 출신 탈북민의 의견이다.

[김일국/前‘노동당 39호실’근무/2015년 탈북 : "북한의 경제는 민간경제와 궁정경제로 나눠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물론 이상기후 현상이라든가 농사가 잘 안된다든가 작황에 따라서 혹은 수입품에 따라서 흔들리는건 민간경제고 하지만 궁정경제는 다시 말해서 중앙당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궁정 자체 활동에 필요한 자금들 금수산태양궁전이라든가 여러 가지 상징적인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 들어가는 자금들은 모두 궁정경제에서 나오기 때문에 민간경제완 철저히 분리해서 생각해야 됩니다."]

2019년 6월엔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금수산태양궁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조선중앙TV/2019년 6월 : "여성 취주악단의 경쾌한 율동 연주와 군중들의 화려한 춤 바다가 펼쳐졌습니다."]

북중 우호와 친선 관계를 과시하기 위해 최고의 성지인 금수산태양궁전을 대외 행사에 이례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김정은 체제에선 두가지 측면에서 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성스러운 공간이라고 하는 것이 갖고 있는 의미의 변화라고 보고 있고요. 사람들에게 일상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자꾸 만들려고 하고 있는 이른바 문화통제권력이 하나 있다라고 보고 있고요. 살아 있는 수령 죽은 수령이나 다 인민들을 위한 공간으로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보여주는 공간으로서의 전략적 의미가 숨겨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집무실로 시작해 북한 최고의 성지가 된 금수산태양궁전.

북한 주민들에게 3대 세습과 우상화를 정당화하는 상징적 장소인 만큼 그 위상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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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5 08:12:36
    • 수정2021-12-25 10: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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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요 기념일마다 참배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금수산태양궁전인데요.

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곳인데요.

원래는 김일성 주석의 집무실이었다고 하죠?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3년 법을 제정해서 금수산태양궁전을 성지로 만들었는데요.

김일성 부자 시신을 관리하는 데 적잖은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네. 금수산태양궁전은 과연 어떤 곳이고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클로즈업 북한에서 집중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12월 18일 : "김정은 동지께서 12월 17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10주기였던 지난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고위 간부들을 이끌고 어김없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같은 날 태양궁전 앞 중앙광장에는 수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모여 대규모 추모대회를 이어갔다.

매서운 한파에도 한치의 흔들림도 없는 북한 주민들.

[조선중앙TV/12월 8일 : "천만 아들딸들의 마음은 지금 영원한 태양의 성지,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끝없이 달리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어떻게 금수산태양궁전을 최고의 성지로 만든 것일까.

금수산태양궁전은 원래 생전의 김일성 주석 집무실이자 관저였다.

1977년 준공 당시 명칭은 ‘금수산 의사당’

김일성 주석은 주요 행사나 외부 인사를 접견할 때 이곳을 적극 활용했다.

1990년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당시 우리 대표단도 금수산 의사당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조선중앙TV/1994년 7월 :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온 나라 전체 인민들에게 알린다."]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시신이 안치되면서 금수산 의사당의 용도가 바뀌게 된다.

이름도 금수산기념궁전으로 변경됐고, 김일성 주석의 동상이 세워졌다.

김일성 주석이 사용하던 물건이나 입던 옷, 장식품과 훈장을 보관하는 방도 새롭게 만들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이다.

유리관 안에 누워있는 김일성 주석.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아버지의 시신을 영구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北 기록영화 :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어버이 수령님의 태양을 모습을 그토록 뵙고 싶어하는 인민들의 소원을 풀어주시려 온갖 심혈을 다 바치셨습니다."]

레닌의 시신 보존 사업을 맡았던 러시아 기술자들이 직접 김 주석 시신 미라화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생홀 내부는 기존의 창문을 모두 화강암으로 막는 등 상당한 건설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일국/前 ‘노동당 39호실’ 근무/2015년 탈북 : "기부를 하라고 많이 독려합니다. 기부를 못하는 사람은 노동력으로 참가를 하는 거고. 국가가 돈을 내서 하는 게 아니라 금수산태양궁전은 인민들의 충정심이 모여서 건설된 것이다 라는 걸 선전하기 위해서 하는 거거든요."]

일각에선 최악의 경제난을 겪은 북한 당국이 금수산기념궁전 건설을 통해 체제를 결속, 유지시키려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수령님이 우리와 영생한다라고 하는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실현이 필요하다라고 보고 있었고요. 굉장히 어려웠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돌아가신 지도자를 위해서 인민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그런 것이 북한 인민전체를 하나로 묶어 내는 구심점 역할을 했던 것이죠."]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북한은 금수산기념궁전을 다시 한번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이름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바꾸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품으로 내부를 치장하기 시작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 당시 타고 있었다는 열차와 생전에 타던 자동차와 선박까지 모두 들여왔고 집무실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다.

[北 기록영화 : "장군님께서 생애 마지막 시기 열차 집무실에서 보시던 문건들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셨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 역시 김일성 주석처럼 영구 보존 절차에 들어갔다.

[조선중앙TV/2012년 1월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생전의 모습으로 모신다."]

현재 김일성 김정일 부자 시신은 금수산태양궁전 영생홀에 나란히 안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일국/前 ‘노동당 39호실’ 근무/2015년 탈북 : "영안실은 천장고가 굉장히 높은 방이에요. 어두운 데다가 연한 간접조명만 켜 있는데 거기 김일성 김정일 시신이 있는거거든요. 들어갈때도 인사하는 방법까지도 다 가르쳐 줍니다. 발쪽에서 서서 한번 인사하고 시계 바늘 방향으로 돌면서 좌측에서 한번 인사하고 머리쪽에선 인사를 안해요. 머리 위에 올라가는 거니까. 그리고 우측에 와서 한번더 인사하고 나와서 전시품들을 쭉 둘러보거든요."]

사회주의 국가에서 최고지도자 시신을 영구 보존하는 것은 북한만의 일은 아니었다.

구 소련의 레닌과 스탈린, 그리고 중국 마오쩌둥 주석 등의 시신이 우상화 목적으로 영구 보존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처럼 대를 이어 최고지도자 시신을 영구 보존하고 안치 장소를 성지화한 경우는 유례를 찾기 힘들다.

2013년 김정은 위원장은 금수산태양궁전법까지 제정했다.

여기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초반 권력 승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정치적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미라와 같이 시신이라고 하는 것은 이어지고 있는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종교화돼있고 생활속에 더 많이 들어와 있는 현재적인 의미로서의 느낌이 더 크다라고 볼 수 있죠. 김정은 체제가 막 시작돼서 많은 부분들에 있어선 보이지 않지만 살아있는 정신적인 가치를 주고 있는 선대 수령들의 업적들을 계속해서 회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2019년엔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건물 관리와 시신 유지에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로 외화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북한 당국이 시신 관리에만 연간 약 4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억 7천 만원 정도가 든다고 구체적인 금액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수산태양궁전은 북한 최고의 성지인 만큼 어떻게든 유지 비용을 충당할 것이라는 게 전 노동당 39호실 출신 탈북민의 의견이다.

[김일국/前‘노동당 39호실’근무/2015년 탈북 : "북한의 경제는 민간경제와 궁정경제로 나눠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물론 이상기후 현상이라든가 농사가 잘 안된다든가 작황에 따라서 혹은 수입품에 따라서 흔들리는건 민간경제고 하지만 궁정경제는 다시 말해서 중앙당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궁정 자체 활동에 필요한 자금들 금수산태양궁전이라든가 여러 가지 상징적인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 들어가는 자금들은 모두 궁정경제에서 나오기 때문에 민간경제완 철저히 분리해서 생각해야 됩니다."]

2019년 6월엔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금수산태양궁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조선중앙TV/2019년 6월 : "여성 취주악단의 경쾌한 율동 연주와 군중들의 화려한 춤 바다가 펼쳐졌습니다."]

북중 우호와 친선 관계를 과시하기 위해 최고의 성지인 금수산태양궁전을 대외 행사에 이례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김정은 체제에선 두가지 측면에서 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성스러운 공간이라고 하는 것이 갖고 있는 의미의 변화라고 보고 있고요. 사람들에게 일상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자꾸 만들려고 하고 있는 이른바 문화통제권력이 하나 있다라고 보고 있고요. 살아 있는 수령 죽은 수령이나 다 인민들을 위한 공간으로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보여주는 공간으로서의 전략적 의미가 숨겨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집무실로 시작해 북한 최고의 성지가 된 금수산태양궁전.

북한 주민들에게 3대 세습과 우상화를 정당화하는 상징적 장소인 만큼 그 위상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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