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 통화…우크라이나 해법 ‘평행선’

입력 2021.12.31 (19:26) 수정 2021.12.3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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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 정상들이 흑해 연안 우크라이나 지역 긴장을 둘러싼 해법을 놓고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대한 러시아 측의 군사행동 우려 속에 회동에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30일 오후 50분간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미 백악관이 전했습니다.

미-러 정상 간 통화는 이달 초 화상회담 후 23일 만으로 푸틴 대통령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공할 경우 '심각한 대가'를 경고했다며 여기에는 더 강력한 경제 제재는 물론 군사적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됐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 : "(러시아가 치를) 비용에는 경제적 비용과 함께 동맹국 내 나토 군 태세 증강 등이 포함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시에 미국과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는 물론 유럽 안보협력기구 등이 러시아 측과 외교적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면서, 대화 진전의 선행 조건은 긴장 완화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의 책임을 나토를 비롯한 서방 측에 돌리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는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병력 배치를 늘리고 훈련을 지속해 왔으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 측은 이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 :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의 러시아 군 이동과 증강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감시하는 동시에 푸틴 대통령의 어떤 결정에도 대비 태세를 갖출 것입니다."]

미-러 양측 당국자들은 다음달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 금지 등 러시아가 요구한 '안보 보장안'을 놓고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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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 정상 통화…우크라이나 해법 ‘평행선’
    • 입력 2021-12-31 19:26:32
    • 수정2021-12-31 19: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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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 정상들이 흑해 연안 우크라이나 지역 긴장을 둘러싼 해법을 놓고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대한 러시아 측의 군사행동 우려 속에 회동에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30일 오후 50분간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미 백악관이 전했습니다.

미-러 정상 간 통화는 이달 초 화상회담 후 23일 만으로 푸틴 대통령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공할 경우 '심각한 대가'를 경고했다며 여기에는 더 강력한 경제 제재는 물론 군사적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됐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 : "(러시아가 치를) 비용에는 경제적 비용과 함께 동맹국 내 나토 군 태세 증강 등이 포함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시에 미국과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는 물론 유럽 안보협력기구 등이 러시아 측과 외교적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면서, 대화 진전의 선행 조건은 긴장 완화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의 책임을 나토를 비롯한 서방 측에 돌리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는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병력 배치를 늘리고 훈련을 지속해 왔으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 측은 이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 :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의 러시아 군 이동과 증강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감시하는 동시에 푸틴 대통령의 어떤 결정에도 대비 태세를 갖출 것입니다."]

미-러 양측 당국자들은 다음달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 금지 등 러시아가 요구한 '안보 보장안'을 놓고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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