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먹고 사는 문제’ 주력할 듯…대남·대미 관계는?
입력 2022.01.01 (21:54)
수정 2022.01.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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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31일)까지 닷새간 열렸던 당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는 3년째 내지 않았는데요.
북한의 새해 국정방향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거였습니다.
"비상방역을 국가사업의 제1순위로 놓겠다"면서 농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는데요.
"식량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며 "농업 생산을 늘려 식생활을 흰쌀밥과 밀가루 음식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관심을 모았던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과 같은 대남, 대미 메시지는 사실상 없었는데요.
그 이유는 뭔지, 올해 남북관계는 어떻게 될지,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전원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대남·대외 부문 분과가 신설된 거였습니다.
김영철, 리선권, 최선희 등 대남 대외 정책 책임자들이 총출동한 만큼, 심도 깊은 토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개한 내용은 이 정도였습니다.
[조선중앙TV : "다사다변한 국제정치정세와 주변환경에 대처하여, 북남(남북)관계와 대외사업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습니다."]
세부 내용이 없었던 건 먼저, 북한의 대외 정책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의 대화 제의에 대해 "기만술, 대북 적대시정책의 연장"이라며 선을 그었고, 남한의 종전선언 제안에는 "이중적 태도,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선결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그 뒤로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으니, 북한도 입장을 바꿀 이유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유동적인 주변국 정세도 대남 대미 메시지가 없는 이유로 꼽힙니다.
당장 다음달 베이징올림픽과 3월 예정된 한국 대선, 상반기 한미연합훈련 등은 북한이 주시하는 일정입니다.
[이관세/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 "유동적인 대외 정세의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종전선언 등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한 것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가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방역과 경제 등 내치에 당분간 집중하면서, 주변국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4월 이후에나 대외 입장을 밝힐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정현
북한이 어제(31일)까지 닷새간 열렸던 당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는 3년째 내지 않았는데요.
북한의 새해 국정방향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거였습니다.
"비상방역을 국가사업의 제1순위로 놓겠다"면서 농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는데요.
"식량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며 "농업 생산을 늘려 식생활을 흰쌀밥과 밀가루 음식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관심을 모았던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과 같은 대남, 대미 메시지는 사실상 없었는데요.
그 이유는 뭔지, 올해 남북관계는 어떻게 될지,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전원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대남·대외 부문 분과가 신설된 거였습니다.
김영철, 리선권, 최선희 등 대남 대외 정책 책임자들이 총출동한 만큼, 심도 깊은 토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개한 내용은 이 정도였습니다.
[조선중앙TV : "다사다변한 국제정치정세와 주변환경에 대처하여, 북남(남북)관계와 대외사업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습니다."]
세부 내용이 없었던 건 먼저, 북한의 대외 정책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의 대화 제의에 대해 "기만술, 대북 적대시정책의 연장"이라며 선을 그었고, 남한의 종전선언 제안에는 "이중적 태도,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선결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그 뒤로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으니, 북한도 입장을 바꿀 이유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유동적인 주변국 정세도 대남 대미 메시지가 없는 이유로 꼽힙니다.
당장 다음달 베이징올림픽과 3월 예정된 한국 대선, 상반기 한미연합훈련 등은 북한이 주시하는 일정입니다.
[이관세/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 "유동적인 대외 정세의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종전선언 등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한 것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가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방역과 경제 등 내치에 당분간 집중하면서, 주변국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4월 이후에나 대외 입장을 밝힐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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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1-01 21:54:13
- 수정2022-01-01 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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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어제(31일)까지 닷새간 열렸던 당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는 3년째 내지 않았는데요.
북한의 새해 국정방향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거였습니다.
"비상방역을 국가사업의 제1순위로 놓겠다"면서 농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는데요.
"식량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며 "농업 생산을 늘려 식생활을 흰쌀밥과 밀가루 음식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관심을 모았던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과 같은 대남, 대미 메시지는 사실상 없었는데요.
그 이유는 뭔지, 올해 남북관계는 어떻게 될지,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전원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대남·대외 부문 분과가 신설된 거였습니다.
김영철, 리선권, 최선희 등 대남 대외 정책 책임자들이 총출동한 만큼, 심도 깊은 토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개한 내용은 이 정도였습니다.
[조선중앙TV : "다사다변한 국제정치정세와 주변환경에 대처하여, 북남(남북)관계와 대외사업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습니다."]
세부 내용이 없었던 건 먼저, 북한의 대외 정책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의 대화 제의에 대해 "기만술, 대북 적대시정책의 연장"이라며 선을 그었고, 남한의 종전선언 제안에는 "이중적 태도,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선결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그 뒤로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으니, 북한도 입장을 바꿀 이유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유동적인 주변국 정세도 대남 대미 메시지가 없는 이유로 꼽힙니다.
당장 다음달 베이징올림픽과 3월 예정된 한국 대선, 상반기 한미연합훈련 등은 북한이 주시하는 일정입니다.
[이관세/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 "유동적인 대외 정세의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종전선언 등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한 것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가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방역과 경제 등 내치에 당분간 집중하면서, 주변국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4월 이후에나 대외 입장을 밝힐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정현
북한이 어제(31일)까지 닷새간 열렸던 당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는 3년째 내지 않았는데요.
북한의 새해 국정방향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거였습니다.
"비상방역을 국가사업의 제1순위로 놓겠다"면서 농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는데요.
"식량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며 "농업 생산을 늘려 식생활을 흰쌀밥과 밀가루 음식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관심을 모았던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과 같은 대남, 대미 메시지는 사실상 없었는데요.
그 이유는 뭔지, 올해 남북관계는 어떻게 될지,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전원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대남·대외 부문 분과가 신설된 거였습니다.
김영철, 리선권, 최선희 등 대남 대외 정책 책임자들이 총출동한 만큼, 심도 깊은 토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개한 내용은 이 정도였습니다.
[조선중앙TV : "다사다변한 국제정치정세와 주변환경에 대처하여, 북남(남북)관계와 대외사업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습니다."]
세부 내용이 없었던 건 먼저, 북한의 대외 정책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의 대화 제의에 대해 "기만술, 대북 적대시정책의 연장"이라며 선을 그었고, 남한의 종전선언 제안에는 "이중적 태도,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선결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그 뒤로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으니, 북한도 입장을 바꿀 이유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유동적인 주변국 정세도 대남 대미 메시지가 없는 이유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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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세/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 "유동적인 대외 정세의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종전선언 등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한 것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가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방역과 경제 등 내치에 당분간 집중하면서, 주변국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4월 이후에나 대외 입장을 밝힐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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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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