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하루 1.5명씩 감염
입력 2004.02.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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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AIDS 환자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새환자가 500명이 넘어 하루 1.5명꼴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AIDS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지 실태와 문제점을 조성훈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4년 전 AIDS 감염 사실을 안 이 환자는 그날 이후 모든 삶이 달라졌습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것은 물론이고 가족과도 멀어졌습니다.
⊙에이즈 감염자: 나 이제 죽는구나, 난 그냥 병에 걸린 병자일 뿐인데 나를 죄인 취급하나, 이렇게 정말 살아야 하나...
⊙기자: 지난 한해 신규 AIDS 감염자는 모두 535명으로 전체 감염자 수는 2540명으로 늘었습니다.
전년도에 비해 34%나 느는 수치로 하루에 평균 1.5명꼴로 감염된 셈입니다.
성별로는 남성 감염자가 503명으로 여성 32명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았고 연령대는 30대가 196명, 20대 127명, 40대 122명 순입니다.
⊙고운영(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그래서 이 증가율을 대입했을 때 2004년도에는 약 400명, 2005년도에는 약 950명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자: 감염경로는 동성간 성접촉이 180명으로 가장 많고 국내 이성간 성접촉이 151명, 국외 이성간 성접촉 39명이었고 수혈과 모자간의 수직 감염도 5건이 발생했습니다.
급속한 AIDS 감염증가는 예방의식이 소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AIDS 퇴치연맹이 성경험이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만이 항상 콘돔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수림(에에즈 예방 협회 회장): 그렇게 바르게 썼을 때는 지금 일반적으로 AIDS 환자하고 성관계를 했을 때 감염 확률이 1% 이하인데 그 정액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할 수 있는 길은 훨씬 더 많거든요.
⊙기자: UN AIDS퇴치연맹은 지난 한 해 하루 평균 1만 4000명이 AIDS에 감염돼 세계적으로 약 4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각국이 백신개발을 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준용(연세대 의대 감염 내과 교수): AIDS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치료를 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을 연장시키고 여러 가지 합병증의 빈도를 줄이고 AIDS로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기자: 이와 함께 AIDS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실제로 AIDS 퇴치연맹이 일반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환자 스스로 자신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격리해야 한다는 대답도 48%나 됐습니다. 여기에 AIDS 환자에 대한 국가적인 관리도 미흡해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이즈 환자보호 간호사: 이런 상황에서 국가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태국과 같은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기자: 예방과 관리에 구멍이 뚫린 채 AIDS는 점점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지난해에는 새환자가 500명이 넘어 하루 1.5명꼴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AIDS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지 실태와 문제점을 조성훈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4년 전 AIDS 감염 사실을 안 이 환자는 그날 이후 모든 삶이 달라졌습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것은 물론이고 가족과도 멀어졌습니다.
⊙에이즈 감염자: 나 이제 죽는구나, 난 그냥 병에 걸린 병자일 뿐인데 나를 죄인 취급하나, 이렇게 정말 살아야 하나...
⊙기자: 지난 한해 신규 AIDS 감염자는 모두 535명으로 전체 감염자 수는 2540명으로 늘었습니다.
전년도에 비해 34%나 느는 수치로 하루에 평균 1.5명꼴로 감염된 셈입니다.
성별로는 남성 감염자가 503명으로 여성 32명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았고 연령대는 30대가 196명, 20대 127명, 40대 122명 순입니다.
⊙고운영(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그래서 이 증가율을 대입했을 때 2004년도에는 약 400명, 2005년도에는 약 950명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자: 감염경로는 동성간 성접촉이 180명으로 가장 많고 국내 이성간 성접촉이 151명, 국외 이성간 성접촉 39명이었고 수혈과 모자간의 수직 감염도 5건이 발생했습니다.
급속한 AIDS 감염증가는 예방의식이 소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AIDS 퇴치연맹이 성경험이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만이 항상 콘돔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수림(에에즈 예방 협회 회장): 그렇게 바르게 썼을 때는 지금 일반적으로 AIDS 환자하고 성관계를 했을 때 감염 확률이 1% 이하인데 그 정액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할 수 있는 길은 훨씬 더 많거든요.
⊙기자: UN AIDS퇴치연맹은 지난 한 해 하루 평균 1만 4000명이 AIDS에 감염돼 세계적으로 약 4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각국이 백신개발을 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준용(연세대 의대 감염 내과 교수): AIDS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치료를 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을 연장시키고 여러 가지 합병증의 빈도를 줄이고 AIDS로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기자: 이와 함께 AIDS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실제로 AIDS 퇴치연맹이 일반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환자 스스로 자신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격리해야 한다는 대답도 48%나 됐습니다. 여기에 AIDS 환자에 대한 국가적인 관리도 미흡해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이즈 환자보호 간호사: 이런 상황에서 국가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태국과 같은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기자: 예방과 관리에 구멍이 뚫린 채 AIDS는 점점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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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하루 1.5명씩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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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AIDS 환자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새환자가 500명이 넘어 하루 1.5명꼴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AIDS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지 실태와 문제점을 조성훈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4년 전 AIDS 감염 사실을 안 이 환자는 그날 이후 모든 삶이 달라졌습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것은 물론이고 가족과도 멀어졌습니다.
⊙에이즈 감염자: 나 이제 죽는구나, 난 그냥 병에 걸린 병자일 뿐인데 나를 죄인 취급하나, 이렇게 정말 살아야 하나...
⊙기자: 지난 한해 신규 AIDS 감염자는 모두 535명으로 전체 감염자 수는 2540명으로 늘었습니다.
전년도에 비해 34%나 느는 수치로 하루에 평균 1.5명꼴로 감염된 셈입니다.
성별로는 남성 감염자가 503명으로 여성 32명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았고 연령대는 30대가 196명, 20대 127명, 40대 122명 순입니다.
⊙고운영(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그래서 이 증가율을 대입했을 때 2004년도에는 약 400명, 2005년도에는 약 950명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자: 감염경로는 동성간 성접촉이 180명으로 가장 많고 국내 이성간 성접촉이 151명, 국외 이성간 성접촉 39명이었고 수혈과 모자간의 수직 감염도 5건이 발생했습니다.
급속한 AIDS 감염증가는 예방의식이 소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AIDS 퇴치연맹이 성경험이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만이 항상 콘돔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수림(에에즈 예방 협회 회장): 그렇게 바르게 썼을 때는 지금 일반적으로 AIDS 환자하고 성관계를 했을 때 감염 확률이 1% 이하인데 그 정액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할 수 있는 길은 훨씬 더 많거든요.
⊙기자: UN AIDS퇴치연맹은 지난 한 해 하루 평균 1만 4000명이 AIDS에 감염돼 세계적으로 약 4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각국이 백신개발을 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준용(연세대 의대 감염 내과 교수): AIDS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치료를 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을 연장시키고 여러 가지 합병증의 빈도를 줄이고 AIDS로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기자: 이와 함께 AIDS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실제로 AIDS 퇴치연맹이 일반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환자 스스로 자신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격리해야 한다는 대답도 48%나 됐습니다. 여기에 AIDS 환자에 대한 국가적인 관리도 미흡해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이즈 환자보호 간호사: 이런 상황에서 국가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태국과 같은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기자: 예방과 관리에 구멍이 뚫린 채 AIDS는 점점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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