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최정점 유럽, 대유행 마지막 단계”…방역규제 속속 해제

[앵커]

유럽은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가 폭발적으로 번져서 지금은 최정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보건기구 WHO가 유럽이 곧 대유행의 최종 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베를린 연결합니다.

김귀수 특파원! 그곳 독일 상황은 여전합니까?

[기자]

네, 독일은 최근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2일 23만여 명이 확진되더니 어제는 24만 명을 넘겼습니다.

프랑스는 30만 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지난주 유럽 53개 나라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1,200만 명입니다.

주간 확진자로 최다 기록입니다.

[앵커]

아직도 그렇게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데 조심스럽지만 대유행이 곧 끝날 수 있다는 얘기는 어떻게 나온 겁니까?

[기자]

한스 클루주 WHO 세계보건기구 유럽사무소장이 유럽에서 대유행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클루주 소장의 말 들어보시죠.

[한스 클루주/WHO 유럽사무소장 : “대유행의 ‘최종 단계’에 접어들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론 또 다른 변종이 우리를 놀라게 할 수도 있습니다.”]

클루주 소장은 세 가지 요인이 합쳐지면서 유럽에서 코로나19를 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백신 접종과 감염으로 인한 높은 수준의 면역, 점차 따뜻해지는 날씨, 그리고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도가 그 세 가지 요인입니다.

다만 최종 단계 진입의 전제 조건으로 꾸준한 접종과 새 변이 발견을 위한 감시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럼 유럽 일부 나라들이 방역 조치를 풀고 있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라고 봐야할까요?

[기자]

덴마크 등 북유럽 3국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꽤 많은 나라들이 방역 규제를 크게 완화하고 있습니다.

규제 완화 배경은 백신 접종자와 완치자가 늘면서 자국민들의 면역력이 향상됐고, 또 중증 입원자가 줄면서 의료 시스템이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현석/자료조사:권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