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토론 ‘뜨거운 감자’ 사드…미사일 방어망 어디까지 와있나?

입력 2022.02.04 (20:14) 수정 2022.02.0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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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어제(3일) 토론에서 가장 얘기가 많이 나온 것 중 하나가 '사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였습니다.

수도권 방어를 위해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지금 개발 중인 방어계획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주장이 부딪혔는데요.

지금 우리 미사일 방어체계와 토론 내용 비교해보시죠.

우한솔 기잡니다.

[리포트]

2017년 경북 성주에 배치 완료된 사드 1개 포대는 발사대 6기와 레이더, 지휘통제소로 이뤄져 있습니다.

40에서 150킬로미터 고도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체계로 전방 2백 킬로미터, 후방 1백 킬로미터까지가 요격 범위로 알려졌습니다.

평택, 대구 등 주한 미군 기지와 유사시 증원 전력이 들어오는 부산항 등이 방어권에 들어갑니다.

수도권은 사드 방어권에 안 들어가는데, 대신 패트리엇 같은 지대공미사일이 배치돼 있습니다.

대남 공격용 미사일 대부분이 저고도이고, 발사 후 5분이면 수도권에 도달하므로 저고도 요격이 더 효율적이란 겁니다.

나아가 군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를 보완할 수 있는 L-SAM 등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L-SAM 양산까지 3년이 더 필요한데다 북한의 전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추가 배치 주장이 나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북한에서 수도권을 겨냥하는 경우에는 고각발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당연히 수도권에 필요해."]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이 고탄도각 발사를 통해서 100km상공에서 EMP 공격을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고고도 방어 체계가 필요합니다"]

현재 국방부는 L-SAM 등 한국형 요격 체계를 갖추면 미사일 방어는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중국의 반발까지 무릅쓰면서 1조 5천억 원 사드를 추가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게 반대 입장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의 방어체제도 충분히 유용하기 때문에 굳이 중국이 반발하는, 미국이 원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겠나"]

[김진아/한국외대 교수/한국국방연구원 전 연구위원 : "(사드) 구매를 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요 L-SAM의 배치 이후가 될 수도 있는 거죠 2,3년 목표를 해서 완료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양산)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토론에선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사드 추가배치가 필요없다고 했다"는 언론 보도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이를 처음 보도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기자는 KBS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브룩스 전 사령관은 기존 사드를 다른 미사일 방어시스템과 통합시키면 한국을 방어할 수 있다며 사드 추가 배치가 필요없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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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토론 ‘뜨거운 감자’ 사드…미사일 방어망 어디까지 와있나?
    • 입력 2022-02-04 20:14:21
    • 수정2022-02-04 20:59:08
    뉴스 9
[앵커]

또 어제(3일) 토론에서 가장 얘기가 많이 나온 것 중 하나가 '사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였습니다.

수도권 방어를 위해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지금 개발 중인 방어계획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주장이 부딪혔는데요.

지금 우리 미사일 방어체계와 토론 내용 비교해보시죠.

우한솔 기잡니다.

[리포트]

2017년 경북 성주에 배치 완료된 사드 1개 포대는 발사대 6기와 레이더, 지휘통제소로 이뤄져 있습니다.

40에서 150킬로미터 고도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체계로 전방 2백 킬로미터, 후방 1백 킬로미터까지가 요격 범위로 알려졌습니다.

평택, 대구 등 주한 미군 기지와 유사시 증원 전력이 들어오는 부산항 등이 방어권에 들어갑니다.

수도권은 사드 방어권에 안 들어가는데, 대신 패트리엇 같은 지대공미사일이 배치돼 있습니다.

대남 공격용 미사일 대부분이 저고도이고, 발사 후 5분이면 수도권에 도달하므로 저고도 요격이 더 효율적이란 겁니다.

나아가 군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를 보완할 수 있는 L-SAM 등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L-SAM 양산까지 3년이 더 필요한데다 북한의 전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추가 배치 주장이 나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북한에서 수도권을 겨냥하는 경우에는 고각발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당연히 수도권에 필요해."]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이 고탄도각 발사를 통해서 100km상공에서 EMP 공격을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고고도 방어 체계가 필요합니다"]

현재 국방부는 L-SAM 등 한국형 요격 체계를 갖추면 미사일 방어는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중국의 반발까지 무릅쓰면서 1조 5천억 원 사드를 추가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게 반대 입장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의 방어체제도 충분히 유용하기 때문에 굳이 중국이 반발하는, 미국이 원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겠나"]

[김진아/한국외대 교수/한국국방연구원 전 연구위원 : "(사드) 구매를 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요 L-SAM의 배치 이후가 될 수도 있는 거죠 2,3년 목표를 해서 완료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양산)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토론에선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사드 추가배치가 필요없다고 했다"는 언론 보도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이를 처음 보도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기자는 KBS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브룩스 전 사령관은 기존 사드를 다른 미사일 방어시스템과 통합시키면 한국을 방어할 수 있다며 사드 추가 배치가 필요없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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