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0.01초’ 배추보이 이상호, 허탈한 8강 탈락

입력 2022.02.08 (22:00) 수정 2022.02.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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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대회 은메달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던 스노보드의 이상호가 베이징에서 아쉽게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상대 선수와 단 0.01초 차라 허탈함은 더욱 컸습니다.

장자커우에서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상호는 예선에서 유일한 30초대 기록을 세우는 등 1위로 결선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금메달 경쟁자 독일의 바우마이스터가 예선에서 탈락하는 이변까지 일어났습니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결선에서 이상호는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빅토르 와일드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했습니다.

두 선수는 거의 동시에 기문을 통과해 가며 치열하게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레이스 중반 한때, 이상호가 0.03초 차로 근소하게 앞서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문을 단 두 개 남기고 미세하게 흔들린 이상호.

결국 와일드보다 단 0.01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중계멘트 : "아~~이상호~~~ 2개 앞두고 숏폴에 약간 걸렸거든요. 100분의 1초 차이였네요."]

허탈한 8강 탈락. 평창 대회 은메달리스트 이상호는 금메달 도전 꿈이 날아가자 한참동안 눈밭에 주저앉았습니다.

어깨가 축 처진 채 경기장을 빠져나온 이상호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상호/스노보드 국가대표 : "제 인생 최고로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받아 봤는데 금메달을 못 따서 너무 죄송스럽고요. 남은 시즌 열심히 잘해서 시즌 우승이라는 좋은 타이틀로 찾아뵐 수 있도록 또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상호의 두 번째 올림픽 도전기는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0.01초를 극복하기 위한 배추 보이의 질주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장자커우에서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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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한의 ‘0.01초’ 배추보이 이상호, 허탈한 8강 탈락
    • 입력 2022-02-08 22:00:29
    • 수정2022-02-08 22: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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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대회 은메달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던 스노보드의 이상호가 베이징에서 아쉽게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상대 선수와 단 0.01초 차라 허탈함은 더욱 컸습니다.

장자커우에서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상호는 예선에서 유일한 30초대 기록을 세우는 등 1위로 결선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금메달 경쟁자 독일의 바우마이스터가 예선에서 탈락하는 이변까지 일어났습니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결선에서 이상호는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빅토르 와일드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했습니다.

두 선수는 거의 동시에 기문을 통과해 가며 치열하게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레이스 중반 한때, 이상호가 0.03초 차로 근소하게 앞서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문을 단 두 개 남기고 미세하게 흔들린 이상호.

결국 와일드보다 단 0.01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중계멘트 : "아~~이상호~~~ 2개 앞두고 숏폴에 약간 걸렸거든요. 100분의 1초 차이였네요."]

허탈한 8강 탈락. 평창 대회 은메달리스트 이상호는 금메달 도전 꿈이 날아가자 한참동안 눈밭에 주저앉았습니다.

어깨가 축 처진 채 경기장을 빠져나온 이상호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상호/스노보드 국가대표 : "제 인생 최고로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받아 봤는데 금메달을 못 따서 너무 죄송스럽고요. 남은 시즌 열심히 잘해서 시즌 우승이라는 좋은 타이틀로 찾아뵐 수 있도록 또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상호의 두 번째 올림픽 도전기는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0.01초를 극복하기 위한 배추 보이의 질주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장자커우에서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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