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메가시티 2월 출범 물 건너가…동력 약화 우려

입력 2022.02.11 (21:45) 수정 2022.02.2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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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중기획 '새로운 도전, 지방 정부로 가는 길'입니다.

수도권에 맞서 균형발전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는 부울경 메가시티가 사무소 위치를 둔 갈등으로 애초 목표한 이달 출범이 어렵게 됐습니다.

경남과 부산, 울산의 정치적 이해 득실로 인한 갈등은 메가시티 출범 이후에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애초 목표한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 시점은 이번 달입니다.

실질적인 사무는 하반기에 시작 하더라도, 대통령선거 이전에 행정적 출범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1월 13일 : "2월 중 특별지자체 출범을 앞둔 부울경을 비롯해 3대 초광력권과 강소권에서도 협력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무소 위치를 두고 경남과 부산, 울산의 협의가 늦어지면서 정부가 목표한 메가시티 2월 출범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습니다.

출범이 대선 이후로 미뤄진 셈입니다.

부울경은 어제서야 사무소 위치를 '지리적 가운데로서 중심지역'에 둔다로 뜻을 모았습니다.

구체적 위치는 메가시티 출범 이후 부울경의 단체장과 의회의장 '6인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1월) 회의에서 나왔던 내용을 그냥 단어를 함축적으로 써버리니까 서로 해석이 달라진다. 청사 위치에 대한 내용을 명확하게 정리를 하자는 거였죠."]

앞서 지난 달 14일 결정한 규약안의 사무소 위치 문구와 관련해 부울경이 해석을 달리하면서 약 한 달 만에 회의 내용을 최종 정리한 겁니다.

통상 20일인 행정예고 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지만 긴급성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절차에서 속도를 내지도 않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달리 부울경 각각 정치적 이해 득실 때문에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2월 출범과 함께 준비한 광역특별연합과의 지원 협약과 발전계획 발표도 미뤄지게 됐습니다.

[조유묵/부울경 특별지자체 설치 자문단 공동위원장 : "이것을 견제하고 조정해 낼 수 있는 제3의 세력이 필요한데 (없고요.) 정치적 이해관계가 다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이게 또 선거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속도 내기가 어려운 거죠.)"]

출범을 늦춘 이번 갈등은 메가시티 출범 이후에도 3개 시도의 협력도 순탄치 않을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김대현/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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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정부] 메가시티 2월 출범 물 건너가…동력 약화 우려
    • 입력 2022-02-11 21:45:19
    • 수정2022-02-22 19:35:15
    뉴스9(창원)
[앵커]

연중기획 '새로운 도전, 지방 정부로 가는 길'입니다.

수도권에 맞서 균형발전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는 부울경 메가시티가 사무소 위치를 둔 갈등으로 애초 목표한 이달 출범이 어렵게 됐습니다.

경남과 부산, 울산의 정치적 이해 득실로 인한 갈등은 메가시티 출범 이후에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애초 목표한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 시점은 이번 달입니다.

실질적인 사무는 하반기에 시작 하더라도, 대통령선거 이전에 행정적 출범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1월 13일 : "2월 중 특별지자체 출범을 앞둔 부울경을 비롯해 3대 초광력권과 강소권에서도 협력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무소 위치를 두고 경남과 부산, 울산의 협의가 늦어지면서 정부가 목표한 메가시티 2월 출범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습니다.

출범이 대선 이후로 미뤄진 셈입니다.

부울경은 어제서야 사무소 위치를 '지리적 가운데로서 중심지역'에 둔다로 뜻을 모았습니다.

구체적 위치는 메가시티 출범 이후 부울경의 단체장과 의회의장 '6인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1월) 회의에서 나왔던 내용을 그냥 단어를 함축적으로 써버리니까 서로 해석이 달라진다. 청사 위치에 대한 내용을 명확하게 정리를 하자는 거였죠."]

앞서 지난 달 14일 결정한 규약안의 사무소 위치 문구와 관련해 부울경이 해석을 달리하면서 약 한 달 만에 회의 내용을 최종 정리한 겁니다.

통상 20일인 행정예고 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지만 긴급성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절차에서 속도를 내지도 않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달리 부울경 각각 정치적 이해 득실 때문에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2월 출범과 함께 준비한 광역특별연합과의 지원 협약과 발전계획 발표도 미뤄지게 됐습니다.

[조유묵/부울경 특별지자체 설치 자문단 공동위원장 : "이것을 견제하고 조정해 낼 수 있는 제3의 세력이 필요한데 (없고요.) 정치적 이해관계가 다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이게 또 선거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속도 내기가 어려운 거죠.)"]

출범을 늦춘 이번 갈등은 메가시티 출범 이후에도 3개 시도의 협력도 순탄치 않을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김대현/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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