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이 불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정치개혁법은 여전히 표류하고 있습니다.
법안통과지연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정치신인들이어서 고의 지연 의혹마저 사고 있습니다.
엄경철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에 나설 한 정치신인이 다소 튀는 옷을 입고 쓰레기를 줍고 있습니다.
옷에 새겨진 글귀도 눈길을 끕니다.
이 정치신인도 큼지막한 황소그림을 등에 붙이고 지역구를 누비고 있습니다.
독특한 방법으로 자신을 알리지만 정작 정치인으로서의 입은 막혀 있습니다.
⊙김태기(OO당 공천 신청자): 경력을 알릴 수도 없죠, 그리고 제가 예를 들어 가지고 슬로건이럴까요, 그 슬로건도 쓸 수가 없게 돼 있습니다.
⊙정창교(OO당 공천 신청자): 말할 수 있는 게 잘 부탁드립니다.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그 상대방이 뭔데요, 이런 상황인 거죠, 현실적으로...
⊙기자: 모두 기존 선거법 때문입니다.
이 선거법을 개정하기 위한 소위원회, 예정 시각인 10시를 1시간 이상 넘겼지만 10명 중 2명만 참석해 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런 일이 자주 있습니까?
⊙유시민(선거법 소위 위원): 오늘 6차, 7차인가요. 매번 그랬죠. 뭐.
⊙인터뷰: 언론에는 밤을 새서라도 정치개혁법을 통과시키겠다 그랬던 것 같은데?
⊙장성원(선거법 소위 위원): 글쎄 오늘은 한계를 넘어서는 것 같네요.
⊙기자: 이런 회의를 거의 한 달에 걸쳐 진행한 끝에 정치개혁법은 대부분 타결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정개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 법안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또다시 벽에 부딪쳤습니다.
⊙이재오(정개특위 위원장): 오늘은 너무 서둘러서 무엇을 결정한다고 하는 것이 반드시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자: 각 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린 지역구 의원정수 문제가 걸림돌이었습니다.
정개특위 활동 마감시한인 다음주 월요일에 극적인 합의를 보더라도 국회 본회의 처리는 이달 중순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진우(OO당 공천 신청자): 지금 정치개혁 입법을 장기표류시키는 그런 것들은 당연히 제가 보기에는 의도된 지연책이다...
⊙기자: 이 정치개혁법이 늦게 통과될수록 정치신인의 손발은 계속해서 묶일 수밖에 없고 현역 의원에게는 그만큼 유리합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법안통과지연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정치신인들이어서 고의 지연 의혹마저 사고 있습니다.
엄경철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에 나설 한 정치신인이 다소 튀는 옷을 입고 쓰레기를 줍고 있습니다.
옷에 새겨진 글귀도 눈길을 끕니다.
이 정치신인도 큼지막한 황소그림을 등에 붙이고 지역구를 누비고 있습니다.
독특한 방법으로 자신을 알리지만 정작 정치인으로서의 입은 막혀 있습니다.
⊙김태기(OO당 공천 신청자): 경력을 알릴 수도 없죠, 그리고 제가 예를 들어 가지고 슬로건이럴까요, 그 슬로건도 쓸 수가 없게 돼 있습니다.
⊙정창교(OO당 공천 신청자): 말할 수 있는 게 잘 부탁드립니다.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그 상대방이 뭔데요, 이런 상황인 거죠, 현실적으로...
⊙기자: 모두 기존 선거법 때문입니다.
이 선거법을 개정하기 위한 소위원회, 예정 시각인 10시를 1시간 이상 넘겼지만 10명 중 2명만 참석해 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런 일이 자주 있습니까?
⊙유시민(선거법 소위 위원): 오늘 6차, 7차인가요. 매번 그랬죠. 뭐.
⊙인터뷰: 언론에는 밤을 새서라도 정치개혁법을 통과시키겠다 그랬던 것 같은데?
⊙장성원(선거법 소위 위원): 글쎄 오늘은 한계를 넘어서는 것 같네요.
⊙기자: 이런 회의를 거의 한 달에 걸쳐 진행한 끝에 정치개혁법은 대부분 타결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정개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 법안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또다시 벽에 부딪쳤습니다.
⊙이재오(정개특위 위원장): 오늘은 너무 서둘러서 무엇을 결정한다고 하는 것이 반드시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자: 각 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린 지역구 의원정수 문제가 걸림돌이었습니다.
정개특위 활동 마감시한인 다음주 월요일에 극적인 합의를 보더라도 국회 본회의 처리는 이달 중순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진우(OO당 공천 신청자): 지금 정치개혁 입법을 장기표류시키는 그런 것들은 당연히 제가 보기에는 의도된 지연책이다...
⊙기자: 이 정치개혁법이 늦게 통과될수록 정치신인의 손발은 계속해서 묶일 수밖에 없고 현역 의원에게는 그만큼 유리합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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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개혁법 여전히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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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2-0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총선이 불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정치개혁법은 여전히 표류하고 있습니다.
법안통과지연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정치신인들이어서 고의 지연 의혹마저 사고 있습니다.
엄경철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에 나설 한 정치신인이 다소 튀는 옷을 입고 쓰레기를 줍고 있습니다.
옷에 새겨진 글귀도 눈길을 끕니다.
이 정치신인도 큼지막한 황소그림을 등에 붙이고 지역구를 누비고 있습니다.
독특한 방법으로 자신을 알리지만 정작 정치인으로서의 입은 막혀 있습니다.
⊙김태기(OO당 공천 신청자): 경력을 알릴 수도 없죠, 그리고 제가 예를 들어 가지고 슬로건이럴까요, 그 슬로건도 쓸 수가 없게 돼 있습니다.
⊙정창교(OO당 공천 신청자): 말할 수 있는 게 잘 부탁드립니다.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그 상대방이 뭔데요, 이런 상황인 거죠, 현실적으로...
⊙기자: 모두 기존 선거법 때문입니다.
이 선거법을 개정하기 위한 소위원회, 예정 시각인 10시를 1시간 이상 넘겼지만 10명 중 2명만 참석해 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런 일이 자주 있습니까?
⊙유시민(선거법 소위 위원): 오늘 6차, 7차인가요. 매번 그랬죠. 뭐.
⊙인터뷰: 언론에는 밤을 새서라도 정치개혁법을 통과시키겠다 그랬던 것 같은데?
⊙장성원(선거법 소위 위원): 글쎄 오늘은 한계를 넘어서는 것 같네요.
⊙기자: 이런 회의를 거의 한 달에 걸쳐 진행한 끝에 정치개혁법은 대부분 타결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정개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 법안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또다시 벽에 부딪쳤습니다.
⊙이재오(정개특위 위원장): 오늘은 너무 서둘러서 무엇을 결정한다고 하는 것이 반드시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자: 각 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린 지역구 의원정수 문제가 걸림돌이었습니다.
정개특위 활동 마감시한인 다음주 월요일에 극적인 합의를 보더라도 국회 본회의 처리는 이달 중순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진우(OO당 공천 신청자): 지금 정치개혁 입법을 장기표류시키는 그런 것들은 당연히 제가 보기에는 의도된 지연책이다...
⊙기자: 이 정치개혁법이 늦게 통과될수록 정치신인의 손발은 계속해서 묶일 수밖에 없고 현역 의원에게는 그만큼 유리합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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