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섬까지 충청도는 땅 투기장

입력 2004.02.0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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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충청권의 땅투기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가 투기를 막겠다고 나섰지만 뒷북을 치고 있는 격입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적도를 옆에 놓고 일일이 지번을 확인하는 사람, 무언가 급하게 써내려가는 사람.

⊙인터뷰: 홍OO씨! 안OO씨!

⊙기자: 인구 20만 도시의 시청 민원실에서 발급하는 토지대장이 하루 2800여 건, 직원들이 종일 이 일에 매달려야 할 정도입니다.

⊙김갑용(아산시청 지적과장): 그런 중개업소가 자기만 하는 게 아니고 그 중개업소가 네트워크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련되는 사람들이 전부 다 와서 제증명발급을 받아가거든요.

⊙기자: 지난 한 해 이 지역 토지거래건수는 1만 8000여 건, 전체 인구의 10%에 가까운 수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한꺼번에 땅을 사서 쪼개서 파는 거죠. 정부에서 지금 뒷북치는 거예요.

⊙기자: 토지거래 계약서, 매수자들의 주소는 서울, 용인, 성남,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논이며 밭을 사들였습니다.

투기꾼들이 올려놓은 땅값에 현지 주민들은 기가 찹니다.

⊙박영수(천안시 삼룡동): 거기가 지금 그전에는 40만원 가던 논이 지금은 얼마?

얼마가 간다고?

1000만원, 2000만원 간대요.

기자: 투기열풍은 서해바다 섬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육지와 연결된다, 관광지로 개발된다는 소문에 땅값은 1년새 평균 세 배나 올랐고 매각보상을 노린 무허가 건물까지 들어찼습니다.

충청권 일부 지역에 지난해 4분기 땅값 상승률은 무려 5%, 서울 강남의 2배입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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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섬까지 충청도는 땅 투기장
    • 입력 2004-02-0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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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충청권의 땅투기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가 투기를 막겠다고 나섰지만 뒷북을 치고 있는 격입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적도를 옆에 놓고 일일이 지번을 확인하는 사람, 무언가 급하게 써내려가는 사람. ⊙인터뷰: 홍OO씨! 안OO씨! ⊙기자: 인구 20만 도시의 시청 민원실에서 발급하는 토지대장이 하루 2800여 건, 직원들이 종일 이 일에 매달려야 할 정도입니다. ⊙김갑용(아산시청 지적과장): 그런 중개업소가 자기만 하는 게 아니고 그 중개업소가 네트워크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련되는 사람들이 전부 다 와서 제증명발급을 받아가거든요. ⊙기자: 지난 한 해 이 지역 토지거래건수는 1만 8000여 건, 전체 인구의 10%에 가까운 수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한꺼번에 땅을 사서 쪼개서 파는 거죠. 정부에서 지금 뒷북치는 거예요. ⊙기자: 토지거래 계약서, 매수자들의 주소는 서울, 용인, 성남,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논이며 밭을 사들였습니다. 투기꾼들이 올려놓은 땅값에 현지 주민들은 기가 찹니다. ⊙박영수(천안시 삼룡동): 거기가 지금 그전에는 40만원 가던 논이 지금은 얼마? 얼마가 간다고? 1000만원, 2000만원 간대요. 기자: 투기열풍은 서해바다 섬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육지와 연결된다, 관광지로 개발된다는 소문에 땅값은 1년새 평균 세 배나 올랐고 매각보상을 노린 무허가 건물까지 들어찼습니다. 충청권 일부 지역에 지난해 4분기 땅값 상승률은 무려 5%, 서울 강남의 2배입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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