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김원웅 광복회장 자진 사퇴…“머리 숙여 사과”

입력 2022.02.16 (12:08) 수정 2022.02.1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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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적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오늘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 회장은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원웅 광복회장이 오늘 자진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김 회장은 "최근의 사태에 대해 부끄럽고 민망하다"며,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이라면서 전적으로 자신의 불찰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김 회장은 2019년 6월 취임 후 2년 8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광복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김 회장이 국회 카페 운영 수익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보훈처는 김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상태입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비자금 사용액은 모두 7천2백여만 원으로 한복과 양복 구입, 이발비, 마사지 비용 등으로 사용됐다고 보훈처는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보훈처 감사 결과 발표 이후, "횡령을 저지른 한 직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며,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광복회 일부 회원들이 회장직 사퇴를 요구하면서 오늘 점거 농성 돌입을 예고하고, 모레 '회장 불신임안' 표결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를 앞두는 등 압박이 거세지자 자진 사퇴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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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금 의혹’ 김원웅 광복회장 자진 사퇴…“머리 숙여 사과”
    • 입력 2022-02-16 12:08:50
    • 수정2022-02-16 19: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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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적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오늘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 회장은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원웅 광복회장이 오늘 자진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김 회장은 "최근의 사태에 대해 부끄럽고 민망하다"며,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이라면서 전적으로 자신의 불찰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김 회장은 2019년 6월 취임 후 2년 8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광복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김 회장이 국회 카페 운영 수익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보훈처는 김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상태입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비자금 사용액은 모두 7천2백여만 원으로 한복과 양복 구입, 이발비, 마사지 비용 등으로 사용됐다고 보훈처는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보훈처 감사 결과 발표 이후, "횡령을 저지른 한 직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며,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광복회 일부 회원들이 회장직 사퇴를 요구하면서 오늘 점거 농성 돌입을 예고하고, 모레 '회장 불신임안' 표결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를 앞두는 등 압박이 거세지자 자진 사퇴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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