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위반’ 발리예바 출전 논란 속 1위…시선은 싸늘

입력 2022.02.16 (20:22) 수정 2022.02.1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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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러시아의 피겨 스타 발리예바 선수가 주변의 차가운 시선 속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습니다.

같이 경기를 펼친 우리 유영, 김예림 선수는 올림픽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습니다.

신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발리예바는 시작부터 불안했습니다.

3바퀴 반을 도는 첫 점프 과제부터 흔들렸습니다.

회전축이 살짝 무너지며 두 발로 착지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굳은 표정의 발리예바는 중반부터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역대 최고의 선수로 주목받았던 발리예바는 가장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모든 연기를 마쳤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 발리예바는 82.16점으로 쇼트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금지약물 위반 선수의 출전에 국내외 중계진은 해설 대신 침묵으로 항의의 뜻을 전했습니다.

[곽민정/KBS 피겨 해설위원 : "많은 것들을 책임을 지려면 출전하지 말았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발리예바는 1등을 하고도 말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발리예바의 동료 셰르바코바도 발리예바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셰르바코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 국가대표 : "저는 이 상황들에 대해서 어떤 대답도 하지 않겠습니다."]

IOC는 오늘(16일)도 강경했습니다.

발리예바가 입상한다면 그의 기록에 별표를 붙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도핑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잠정 기록으로 판단하겠다는 뜻입니다.

전 세계의 관심이 온통 발리예바에게 집중된 가운데 우리나라의 유영과 김예림은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유영은 안정된 연기로 6위에 올랐고, 김예림도 9위를 기록하는 등 두 선수 모두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습니다.

발리예바의 금지약물 파동으로 관심이 더 높아진 가운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내일(17일) 열립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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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핑 위반’ 발리예바 출전 논란 속 1위…시선은 싸늘
    • 입력 2022-02-16 20:22:16
    • 수정2022-02-16 20: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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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러시아의 피겨 스타 발리예바 선수가 주변의 차가운 시선 속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습니다.

같이 경기를 펼친 우리 유영, 김예림 선수는 올림픽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습니다.

신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발리예바는 시작부터 불안했습니다.

3바퀴 반을 도는 첫 점프 과제부터 흔들렸습니다.

회전축이 살짝 무너지며 두 발로 착지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굳은 표정의 발리예바는 중반부터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역대 최고의 선수로 주목받았던 발리예바는 가장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모든 연기를 마쳤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 발리예바는 82.16점으로 쇼트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금지약물 위반 선수의 출전에 국내외 중계진은 해설 대신 침묵으로 항의의 뜻을 전했습니다.

[곽민정/KBS 피겨 해설위원 : "많은 것들을 책임을 지려면 출전하지 말았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발리예바는 1등을 하고도 말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발리예바의 동료 셰르바코바도 발리예바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셰르바코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 국가대표 : "저는 이 상황들에 대해서 어떤 대답도 하지 않겠습니다."]

IOC는 오늘(16일)도 강경했습니다.

발리예바가 입상한다면 그의 기록에 별표를 붙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도핑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잠정 기록으로 판단하겠다는 뜻입니다.

전 세계의 관심이 온통 발리예바에게 집중된 가운데 우리나라의 유영과 김예림은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유영은 안정된 연기로 6위에 올랐고, 김예림도 9위를 기록하는 등 두 선수 모두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습니다.

발리예바의 금지약물 파동으로 관심이 더 높아진 가운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내일(17일) 열립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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