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화재 주범 화목 보일러…“자동확산소화기로 예방”

입력 2022.02.22 (21:51) 수정 2022.02.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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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에서는 겨울철마다 화목 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끊이지 않는데요.

이 같은 화재를 막기 위해 자동확산소화기라는 맞춤형 소방 설비가 확대 보급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나무 숲이 불길로 가득합니다.

소방관들이 까맣게 탄 잿더미 사이로 물을 쉴 새 없이 뿌립니다.

모두 화목 보일러를 쓰다 불티가 날리면서 난 화재입니다.

2016년부터 5년 동안 충북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 10건 중 1건이 화목 보일러가 원인이었습니다.

연료비 부담이 적다 보니 농촌 주택 대부분 화목 보일러를 쓰는 상황.

하지만 단독 주택은 간이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 설비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습니다.

[김용설/충주시 대소원면 : "연통 청소를 자주 안 하면 거기에 불이 붙더라고요. 산이 인접해 있으니까 산불이 나지 않을까…."]

화목 보일러가 있는 주택 천장에 둥근 통이 생겼습니다.

열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분말 소화액을 뿌리는 자동확산소화기입니다.

물을 쓰지 않아 겨울철 동파 우려가 적고 손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화재 예방 효과도 커 충청북도는 화목 보일러를 쓰는 주택 4,400여 곳에, 자동확산소화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박성학/충주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화목 보일러로 인하여 발생하는 산불이 적지 않은 부분이 있으므로, 초기 진화에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돼서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자동확산소화기가 확대 보급될 경우 농가 화재가 산불로 이어지는 대형 화재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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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가 화재 주범 화목 보일러…“자동확산소화기로 예방”
    • 입력 2022-02-22 21:51:27
    • 수정2022-02-22 22:10:10
    뉴스9(청주)
[앵커]

농촌에서는 겨울철마다 화목 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끊이지 않는데요.

이 같은 화재를 막기 위해 자동확산소화기라는 맞춤형 소방 설비가 확대 보급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나무 숲이 불길로 가득합니다.

소방관들이 까맣게 탄 잿더미 사이로 물을 쉴 새 없이 뿌립니다.

모두 화목 보일러를 쓰다 불티가 날리면서 난 화재입니다.

2016년부터 5년 동안 충북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 10건 중 1건이 화목 보일러가 원인이었습니다.

연료비 부담이 적다 보니 농촌 주택 대부분 화목 보일러를 쓰는 상황.

하지만 단독 주택은 간이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 설비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습니다.

[김용설/충주시 대소원면 : "연통 청소를 자주 안 하면 거기에 불이 붙더라고요. 산이 인접해 있으니까 산불이 나지 않을까…."]

화목 보일러가 있는 주택 천장에 둥근 통이 생겼습니다.

열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분말 소화액을 뿌리는 자동확산소화기입니다.

물을 쓰지 않아 겨울철 동파 우려가 적고 손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화재 예방 효과도 커 충청북도는 화목 보일러를 쓰는 주택 4,400여 곳에, 자동확산소화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박성학/충주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화목 보일러로 인하여 발생하는 산불이 적지 않은 부분이 있으므로, 초기 진화에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돼서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자동확산소화기가 확대 보급될 경우 농가 화재가 산불로 이어지는 대형 화재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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