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충주] 93세 중학교 졸업장…세월도 막지 못한 ‘학구열’

입력 2022.02.23 (19:37) 수정 2022.02.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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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KBS 충주 스튜디오 연결해 북부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찬송 아나운서, 전해주시죠.

[답변]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교마다 온, 오프라인 등으로 졸업 행사가 한창인데요.

오늘, 충주에서는 뜻깊은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평균 나이 78세인 학생들이 중학교 졸업장을 받았는데요.

조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사각모를 쓴 학생들이 책상 앞에 앉아 선생님 말씀을 듣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은 가려졌지만 주름진 눈가에는 졸업의 아쉬움이 어립니다.

평균 나이 78.7세, 할머니들의 중학교 졸업식입니다.

아흔이 넘어 졸업 가운을 입은 학생이 선생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권오출/93세/중학교 졸업 : "수학이 많이 어렵고 그랬어요. 그런데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시고 잘 돌봐주셔서 잘 배웠습니다."]

팔순을 앞둔 나이에 생업도 학업도 포기하지 않은 졸업생도 있습니다.

이제는 고등학교에 진학해 대학까지 가는 것이 꿈입니다.

[정정례/79세/중학교 졸업 : "일찍 일어나서 환자를 모셔다 병원에 드리고 다시 와서 학교에서 공부하고 다시 가서 환자를 모셔다 드리고 그렇게 (학교에 다녔습니다)."]

얼마 전 중학교를 마쳐 졸업 동기생이 된 손주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조성은/정정례 할머니 손주 : "가끔씩 공부를 놓고 싶을 때가 있는데 할머니 보면서, 할머니랑 같이 공부를 하고 싶어서 (공부의) 끈 잡고 다시 열심히 공부하게 될 때도 많았어요."]

문해 교육으로 시작해 학력인정 기관으로 지정된 충북 충주 늘푸른학교에서는 최근 5년 동안 29명의 학생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조종미/중학교 졸업반 담임교사 : "그분들은 저희한테 배워서 행복하다고 하지만 저희는 그분들의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서 행복감을 느꼈거든요."]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할머니들의 학구열이 나이의 장벽을 넘어 배움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제천시, 올해 택시 18대 자율 감차

제천시가 올해 개인과 법인 등 택시 18대를 줄입니다.

보상 금액은 개인택시 1억 천만 원, 법인택시 4천8백만 원입니다.

현재 제천시에는 개인과 법인 등 택시 627대가 운행 중인데요.

택시 총량 규제에 따라 2024년까지 597대까지 줄여야 합니다.

제천시는 목표 감차량을 초과 달성할 경우 법인택시 장기 근속자에게 개인택시 신규면허 발급기회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단양군, 과수화상병 행정 명령 확대 시행

잎이나 가지가 불에 탄 것처럼 검게 마르는,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단양군이 관련 행정 명령을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농가 예찰 강화와 과수화상병 예방 교육 이수 등 기존의 행정 명령에, 예방 약제 사전 살포와 사과, 배 농가의 과수 현황 신고 등 5개 항목이 추가됐습니다.

단양군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3개 농가, 22,000㎡ 면적이 피해를 봤는데요.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작업 도구를 사용 전후 꼭 소독하고, 궤양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충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윤진모·최승원/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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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충주] 93세 중학교 졸업장…세월도 막지 못한 ‘학구열’
    • 입력 2022-02-23 19:37:42
    • 수정2022-02-23 20:11:31
    뉴스7(청주)
[앵커]

이번에는 KBS 충주 스튜디오 연결해 북부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찬송 아나운서, 전해주시죠.

[답변]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교마다 온, 오프라인 등으로 졸업 행사가 한창인데요.

오늘, 충주에서는 뜻깊은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평균 나이 78세인 학생들이 중학교 졸업장을 받았는데요.

조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사각모를 쓴 학생들이 책상 앞에 앉아 선생님 말씀을 듣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은 가려졌지만 주름진 눈가에는 졸업의 아쉬움이 어립니다.

평균 나이 78.7세, 할머니들의 중학교 졸업식입니다.

아흔이 넘어 졸업 가운을 입은 학생이 선생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권오출/93세/중학교 졸업 : "수학이 많이 어렵고 그랬어요. 그런데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시고 잘 돌봐주셔서 잘 배웠습니다."]

팔순을 앞둔 나이에 생업도 학업도 포기하지 않은 졸업생도 있습니다.

이제는 고등학교에 진학해 대학까지 가는 것이 꿈입니다.

[정정례/79세/중학교 졸업 : "일찍 일어나서 환자를 모셔다 병원에 드리고 다시 와서 학교에서 공부하고 다시 가서 환자를 모셔다 드리고 그렇게 (학교에 다녔습니다)."]

얼마 전 중학교를 마쳐 졸업 동기생이 된 손주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조성은/정정례 할머니 손주 : "가끔씩 공부를 놓고 싶을 때가 있는데 할머니 보면서, 할머니랑 같이 공부를 하고 싶어서 (공부의) 끈 잡고 다시 열심히 공부하게 될 때도 많았어요."]

문해 교육으로 시작해 학력인정 기관으로 지정된 충북 충주 늘푸른학교에서는 최근 5년 동안 29명의 학생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조종미/중학교 졸업반 담임교사 : "그분들은 저희한테 배워서 행복하다고 하지만 저희는 그분들의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서 행복감을 느꼈거든요."]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할머니들의 학구열이 나이의 장벽을 넘어 배움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제천시, 올해 택시 18대 자율 감차

제천시가 올해 개인과 법인 등 택시 18대를 줄입니다.

보상 금액은 개인택시 1억 천만 원, 법인택시 4천8백만 원입니다.

현재 제천시에는 개인과 법인 등 택시 627대가 운행 중인데요.

택시 총량 규제에 따라 2024년까지 597대까지 줄여야 합니다.

제천시는 목표 감차량을 초과 달성할 경우 법인택시 장기 근속자에게 개인택시 신규면허 발급기회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단양군, 과수화상병 행정 명령 확대 시행

잎이나 가지가 불에 탄 것처럼 검게 마르는,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단양군이 관련 행정 명령을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농가 예찰 강화와 과수화상병 예방 교육 이수 등 기존의 행정 명령에, 예방 약제 사전 살포와 사과, 배 농가의 과수 현황 신고 등 5개 항목이 추가됐습니다.

단양군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3개 농가, 22,000㎡ 면적이 피해를 봤는데요.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작업 도구를 사용 전후 꼭 소독하고, 궤양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충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윤진모·최승원/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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