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보호소의 난민들…“모두 살아 남기를”

입력 2022.02.26 (21:07) 수정 2022.02.2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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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현지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이 우크라이나 서쪽이죠.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서 날마다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란민이 10만 명이 넘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던데, 거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국경 마을 프셰미실 시가 중앙역에 마련한 피란민 임시 보호소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곳 임시 보호소에는 약 200명 정도의 우크라이나 인들이 간이침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전쟁에 공포에 떨던 피란민들은 이곳에서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이 곳 외에 프셰미실 시는 메디카 국경검문소에도 임시 보호소를 마련했습니다.

조금 전 촬영한 메디카 피난민 보호소 모습인데요,

프셰미실 시가 마련한 철제 간이침대에서 피란민들이 쉬고 있습니다.

한쪽엔 물이, 다른 한쪽엔 폴란드인들이 기부한 옷가지 등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메디카 검문소는 걸어서 국경을 넘을 수 있는 곳이어서 피란민들이 제일 먼저 찾을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이 곳과 중앙역 임시 보호소에서 1200명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피란민들은 계속해서 국경을 넘어 오고 있습니다.

어제 밤 메디카 국경 검문소 모습인데요,

피란민들과 이들을 맞이하려는 사람들로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폴란드는 피란민들이 잠시라도 머물 임시 보호소 2,800곳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웃 나라 폴란드가 그렇게 팔을 걷어붙이고 있군요. 친러시아 성향의 반정부군이 활동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이 특히 문제가 돼왔는데, 김 특파원이 과거에 직접 취재를 갔다온 적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최근 영상 메시지를 받은 게 있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제가 지난달 만났던 마리우폴TV의 대표에게 현지 상황을 들었습니다.

러시아 군이 개전 직후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도 상륙했는데요 시 외곽에서 전투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니콜라이 오시첸코/마리우폴TV 대표 : "마리우폴 근처에서 전차끼리 전투가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오늘(26일) 아침 우크라이나군이 22대의 러시아 전차를 파괴했습니다."]

아직 마리우폴 시내에 러시아 군이 들어오지 못했고 시민들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합니다.

[니콜라이 오시첸코/마리우폴TV 대표 : "우리는 준비돼 있습니다. 우리 땅, 우리 도시에 있습니다. 아무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오시첸코 대표는 이 전쟁에서 모두가 살아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니콜라이 오시첸코/마리우폴TV 대표 : "저는 모든 게 잘 풀리길 희망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살아 남기를 소망합니다. 온 세상에 평화가 있길 바랍니다."]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영상촬영:하비에르 모야/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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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 보호소의 난민들…“모두 살아 남기를”
    • 입력 2022-02-26 21:07:45
    • 수정2022-02-26 22:10:44
    뉴스 9
[앵커]

이번에는 현지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이 우크라이나 서쪽이죠.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서 날마다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란민이 10만 명이 넘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던데, 거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국경 마을 프셰미실 시가 중앙역에 마련한 피란민 임시 보호소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곳 임시 보호소에는 약 200명 정도의 우크라이나 인들이 간이침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전쟁에 공포에 떨던 피란민들은 이곳에서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이 곳 외에 프셰미실 시는 메디카 국경검문소에도 임시 보호소를 마련했습니다.

조금 전 촬영한 메디카 피난민 보호소 모습인데요,

프셰미실 시가 마련한 철제 간이침대에서 피란민들이 쉬고 있습니다.

한쪽엔 물이, 다른 한쪽엔 폴란드인들이 기부한 옷가지 등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메디카 검문소는 걸어서 국경을 넘을 수 있는 곳이어서 피란민들이 제일 먼저 찾을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이 곳과 중앙역 임시 보호소에서 1200명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피란민들은 계속해서 국경을 넘어 오고 있습니다.

어제 밤 메디카 국경 검문소 모습인데요,

피란민들과 이들을 맞이하려는 사람들로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폴란드는 피란민들이 잠시라도 머물 임시 보호소 2,800곳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웃 나라 폴란드가 그렇게 팔을 걷어붙이고 있군요. 친러시아 성향의 반정부군이 활동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이 특히 문제가 돼왔는데, 김 특파원이 과거에 직접 취재를 갔다온 적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최근 영상 메시지를 받은 게 있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제가 지난달 만났던 마리우폴TV의 대표에게 현지 상황을 들었습니다.

러시아 군이 개전 직후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도 상륙했는데요 시 외곽에서 전투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니콜라이 오시첸코/마리우폴TV 대표 : "마리우폴 근처에서 전차끼리 전투가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오늘(26일) 아침 우크라이나군이 22대의 러시아 전차를 파괴했습니다."]

아직 마리우폴 시내에 러시아 군이 들어오지 못했고 시민들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합니다.

[니콜라이 오시첸코/마리우폴TV 대표 : "우리는 준비돼 있습니다. 우리 땅, 우리 도시에 있습니다. 아무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오시첸코 대표는 이 전쟁에서 모두가 살아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니콜라이 오시첸코/마리우폴TV 대표 : "저는 모든 게 잘 풀리길 희망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살아 남기를 소망합니다. 온 세상에 평화가 있길 바랍니다."]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영상촬영:하비에르 모야/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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