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톺아보기] 종일 TV토론 후폭풍…발언 맥락 따져보니

입력 2022.02.26 (21:28) 수정 2022.02.2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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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기자와 대선 정국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오늘(26일)은 안다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제(25일) 티비 토론을 얘기해보죠. 윤석열 후보가 했던 말 중에 '한미일 군사 동맹' 부분. 이게 논란이 됐어요.

[기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설전 중에 나온 발언인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 "유사시에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건데 그거 하시겠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거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닙니다."]

[앵커]

저 발언이 '일본군이 유사시에 한반도로 들어올 수 있다'는 맥락으로 받아들여져서 논란이 된 거잖아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네. 윤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 필요성을 밝혀왔죠.

사드 추가 배치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참여, 한미일 군사 협력과 함께, 현 정부가 하지 않겠다고 한 대중국 '3불 정책'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윤 후보는 현정부 대중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걸 폐지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하겠다는 거냐, 유사시 일본 개입이 허용된다라고 심상정 후보가 묻자, 여기서, 유사시 들어올 수도 있지만... 이라는 발언을 한 겁니다.

[앵커]

일본군이 들어온다는 게 가정형이라고 해도 워낙 예민하게 받아들여져서 말이죠. 과거 보수 정부 때는 이 대목과 관련해서 어땠습니까.

[기자]

이명박 정부 때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처리 여부만으로도 논란이 됐었고요.

미일은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3각 동맹을 원하고 있지만, 정부는 '협력' 정도로 표현중입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도 오늘(26일) 공방이 오갔어요.

[기자]

한일 문제가 아무래도 파급력이 큰 이슈이다보니, 민주당, 국민의힘 양쪽 다 공세와 방어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성명을 내고 윤 후보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3·1절이 얼마 남았다고, 저같았으면 고 유관순 선생 미안해서라도 그런 말 못할 것 같아요."]

반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 발언이 그런 취지는 아니었는데, 반일 감정을 부추긴다고 반박했습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 말, 들어보시죠.

[권영세/국민의힘 선대본부장 : "유사시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를 분명히 했다."]

[앵커]

이재명 후보 말 중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언급이 논란이 됐어요.

[기자]

이 발언도 어제 TV토론 중에 나왔는데요.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해서 충돌했다,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윤석열 후보처럼 정치 신인이라는 점에 빗대면서 나온 말입니다.

윤 후보는 이 발언이 영미권 커뮤니티에 올라가, 국제적 망신이라며, 자신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대신 사과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러시아 책임을 언급하지 않았던 건 아닌데, 여하튼 침공을 당한 국가의 대통령에 대해 자격론을 이야기하니까 논란이 되는 것 같군요. 단일화 부분은 어떻습니까. 어제 토론회에서도 윤 후보랑 안 후보가 발언 맥락이 좀 달랐거든요.

[기자]

윤 후보 측이 시도는 이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닿질 않았다고 합니다.

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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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톺아보기] 종일 TV토론 후폭풍…발언 맥락 따져보니
    • 입력 2022-02-26 21:28:59
    • 수정2022-02-26 22: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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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기자와 대선 정국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오늘(26일)은 안다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제(25일) 티비 토론을 얘기해보죠. 윤석열 후보가 했던 말 중에 '한미일 군사 동맹' 부분. 이게 논란이 됐어요.

[기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설전 중에 나온 발언인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 "유사시에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건데 그거 하시겠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거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닙니다."]

[앵커]

저 발언이 '일본군이 유사시에 한반도로 들어올 수 있다'는 맥락으로 받아들여져서 논란이 된 거잖아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네. 윤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 필요성을 밝혀왔죠.

사드 추가 배치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참여, 한미일 군사 협력과 함께, 현 정부가 하지 않겠다고 한 대중국 '3불 정책'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윤 후보는 현정부 대중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걸 폐지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하겠다는 거냐, 유사시 일본 개입이 허용된다라고 심상정 후보가 묻자, 여기서, 유사시 들어올 수도 있지만... 이라는 발언을 한 겁니다.

[앵커]

일본군이 들어온다는 게 가정형이라고 해도 워낙 예민하게 받아들여져서 말이죠. 과거 보수 정부 때는 이 대목과 관련해서 어땠습니까.

[기자]

이명박 정부 때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처리 여부만으로도 논란이 됐었고요.

미일은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3각 동맹을 원하고 있지만, 정부는 '협력' 정도로 표현중입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도 오늘(26일) 공방이 오갔어요.

[기자]

한일 문제가 아무래도 파급력이 큰 이슈이다보니, 민주당, 국민의힘 양쪽 다 공세와 방어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성명을 내고 윤 후보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3·1절이 얼마 남았다고, 저같았으면 고 유관순 선생 미안해서라도 그런 말 못할 것 같아요."]

반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 발언이 그런 취지는 아니었는데, 반일 감정을 부추긴다고 반박했습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 말, 들어보시죠.

[권영세/국민의힘 선대본부장 : "유사시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를 분명히 했다."]

[앵커]

이재명 후보 말 중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언급이 논란이 됐어요.

[기자]

이 발언도 어제 TV토론 중에 나왔는데요.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해서 충돌했다,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윤석열 후보처럼 정치 신인이라는 점에 빗대면서 나온 말입니다.

윤 후보는 이 발언이 영미권 커뮤니티에 올라가, 국제적 망신이라며, 자신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대신 사과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러시아 책임을 언급하지 않았던 건 아닌데, 여하튼 침공을 당한 국가의 대통령에 대해 자격론을 이야기하니까 논란이 되는 것 같군요. 단일화 부분은 어떻습니까. 어제 토론회에서도 윤 후보랑 안 후보가 발언 맥락이 좀 달랐거든요.

[기자]

윤 후보 측이 시도는 이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닿질 않았다고 합니다.

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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