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토치 들고 불냈다”…강릉 산불 방화 용의자 검거

입력 2022.03.05 (21:07) 수정 2022.03.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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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강릉과 동해시에 피해를 준 산불은 방화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60대 남성이 불을 질렀다고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에 모두 탄 주택은 시커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주변 산으로 번진 불은 여전히 곳곳에서 활활 타올랐습니다.

산불로 번지기 직전, 자신의 집이었던 이 주택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된 건 오늘(5일) 새벽 3시 10분 쯤, 남성은 2시간가량 마을을 돌아다니며 불을 내고 난동까지 피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주민/음성 변조 : "뭘 와장창하더래. (집 유리창) 전체를 두 개를 다 깼어. 도끼를 들었어…."]

이후, 또다시 인근 농막에 불을 내다 주민 신고를 받고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체포 당시 이 남성이 가스 토치와 도끼, 헬멧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주민들이 수년 동안 자신을 무시했다"며, "자신의 집을 비롯해 주택 여러 곳에 토치로 불을 냈다"고 방화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화재를 피해 대피하다 넘어져 숨진 것으로 알려진 86살 할머니는 방화 피의자의 친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주 건조물 방화와 산림보호법 위반 등 3가지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과정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울진 산불은 도로변에서 처음 시작돼 산 위로 옮겨 붙은 점으로 미뤄 담뱃불 등으로 인한 실화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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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토치 들고 불냈다”…강릉 산불 방화 용의자 검거
    • 입력 2022-03-05 21:07:56
    • 수정2022-03-07 11:02:20
    뉴스 9
[앵커]

앞서 보신 강릉과 동해시에 피해를 준 산불은 방화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60대 남성이 불을 질렀다고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에 모두 탄 주택은 시커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주변 산으로 번진 불은 여전히 곳곳에서 활활 타올랐습니다.

산불로 번지기 직전, 자신의 집이었던 이 주택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된 건 오늘(5일) 새벽 3시 10분 쯤, 남성은 2시간가량 마을을 돌아다니며 불을 내고 난동까지 피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주민/음성 변조 : "뭘 와장창하더래. (집 유리창) 전체를 두 개를 다 깼어. 도끼를 들었어…."]

이후, 또다시 인근 농막에 불을 내다 주민 신고를 받고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체포 당시 이 남성이 가스 토치와 도끼, 헬멧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주민들이 수년 동안 자신을 무시했다"며, "자신의 집을 비롯해 주택 여러 곳에 토치로 불을 냈다"고 방화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화재를 피해 대피하다 넘어져 숨진 것으로 알려진 86살 할머니는 방화 피의자의 친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주 건조물 방화와 산림보호법 위반 등 3가지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과정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울진 산불은 도로변에서 처음 시작돼 산 위로 옮겨 붙은 점으로 미뤄 담뱃불 등으로 인한 실화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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