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강풍 타고 순식간에 잿더미…제보영상으로 본 산불

입력 2022.03.05 (21:24) 수정 2022.03.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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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산불은 무서운 기세로 번지며 도로와 민가까지 덮쳤습니다.

시민들은 망연자실한 상황 속에서도 양동이와 모래주머니를 들었는데요.

피해가 더 커지지 않기를 바라며 많은 제보 영상도 보내주셨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차 밖으로 뿌연 연기가 보이고 곧이어 시뻘건 화염이 차 바로 옆까지 떨어집니다.

영상을 촬영한 시청자는 창문을 닫고 있었는데도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고,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고 말했습니다.

불은 산과 도로 뿐만 아니라 민가까지 덮쳤습니다.

시뻘건 화염은 이미 주택을 삼켰고 검은 연기는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퍼집니다.

불에 탄 집은 까만 연기 속으로 점차 모습을 감춥니다.

울진에선 오늘(5일)도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얀 연기가 완전히 하늘을 뒤덮었고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합니다.

불길이 민가 쪽으로 내려오면서 주민들은 모두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안개처럼 자욱한 연기 사이로 빨간 불이 보입니다.

뭔가 폭발하는 듯 불길이 갑자기 커지고 곧이어 옆으로 번져 나갑니다.

손 놓고 볼 수만은 없다며 시민 10여 명이 양동이를 들었습니다.

활어 운반용 트럭에 든 바닷물을 퍼 날라, 산불을 끄는 겁니다.

["지금 불이 옮겨 붙어서, 시민들이 지나가다가 불을 끄고 계세요."]

한쪽에서는 여성이 모래주머니 두 개를 힘겹게 들고 오고, 이를 받아든 남성이 불 쪽으로 들고 갑니다.

[제보자 : "지나가던 시민들이 차를 다 세우고, 처음에 막 발로 끄다가 안 되는데 마침 지나가던 활어차를 세워 가지고..."]

또 다른 영상에서는 주민 20여 명이 긴 호스를 함께 들고 물을 뿌립니다.

이미 큰불은 꺼져 불꽃은 보이지 않았지만, 흰 연기가 자욱했던 상황입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이 이틀째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오늘(5일)도 바람이 강해 더 번질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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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강풍 타고 순식간에 잿더미…제보영상으로 본 산불
    • 입력 2022-03-05 21:24:26
    • 수정2022-03-07 1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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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산불은 무서운 기세로 번지며 도로와 민가까지 덮쳤습니다.

시민들은 망연자실한 상황 속에서도 양동이와 모래주머니를 들었는데요.

피해가 더 커지지 않기를 바라며 많은 제보 영상도 보내주셨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차 밖으로 뿌연 연기가 보이고 곧이어 시뻘건 화염이 차 바로 옆까지 떨어집니다.

영상을 촬영한 시청자는 창문을 닫고 있었는데도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고,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고 말했습니다.

불은 산과 도로 뿐만 아니라 민가까지 덮쳤습니다.

시뻘건 화염은 이미 주택을 삼켰고 검은 연기는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퍼집니다.

불에 탄 집은 까만 연기 속으로 점차 모습을 감춥니다.

울진에선 오늘(5일)도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얀 연기가 완전히 하늘을 뒤덮었고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합니다.

불길이 민가 쪽으로 내려오면서 주민들은 모두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안개처럼 자욱한 연기 사이로 빨간 불이 보입니다.

뭔가 폭발하는 듯 불길이 갑자기 커지고 곧이어 옆으로 번져 나갑니다.

손 놓고 볼 수만은 없다며 시민 10여 명이 양동이를 들었습니다.

활어 운반용 트럭에 든 바닷물을 퍼 날라, 산불을 끄는 겁니다.

["지금 불이 옮겨 붙어서, 시민들이 지나가다가 불을 끄고 계세요."]

한쪽에서는 여성이 모래주머니 두 개를 힘겹게 들고 오고, 이를 받아든 남성이 불 쪽으로 들고 갑니다.

[제보자 : "지나가던 시민들이 차를 다 세우고, 처음에 막 발로 끄다가 안 되는데 마침 지나가던 활어차를 세워 가지고..."]

또 다른 영상에서는 주민 20여 명이 긴 호스를 함께 들고 물을 뿌립니다.

이미 큰불은 꺼져 불꽃은 보이지 않았지만, 흰 연기가 자욱했던 상황입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이 이틀째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오늘(5일)도 바람이 강해 더 번질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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