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이젠 편의점 종업원까지 노려
입력 2022.03.14 (23:57)
수정 2022.03.1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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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화를 이용한 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범죄가 이제는 편의점 종업원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원주에선 20대 편의점 종업원이 한 달 치 월급을 사기 당하는 일이 빚어졌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편의점에서 일하는 20대 여성.
일을 시작한 지 3주쯤 되던 날 저녁, 편의점으로 걸려온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전화를 건 남성은 자신이 편의점 본사 직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 아르바이트생/음성변조 : "전산 마감이 8시까지라는 거예요. 얼마 안 남았는데 마감 펑크, 실수하면 본인이 잘린다고 막 애원하듯이 (부탁을 하더라고요)."]
그 남성은 편의점에서 팔 상품권 가운데 10여 장이 본사 전산망에 떠 있지 않아, 전산망 오류 정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갖고 있는 상품권들의 고유 번호를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상품권 뒷면을 보면 긁는 칸이 나옵니다.
이 칸을 긁어 고유 식별 코드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달라는 수법이었습니다.
상품권 번호를 받은 남성은 이게 전부 불량이라며, 본사 차원에서 마련한 다른 코드를 보내줄 테니, 편의점 전산망에 그 번호를 등록해 놓으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남성이 불러준 번호는 엉터리였습니다.
사기꾼에게 진짜 상품권 번호를 넘겨주고, 대신 가짜 상품권 번호를 받은 겁니다.
이렇게 사기당한 상품권 금액은 모두 합해 125만 원.
한 달 치 월급이 날아간 겁니다.
[피해 아르바이트생/음성변조 : "물건도 들어와서 그것도 정리해야 되는 상황이었고, 그와중에 손님들도 한, 틈틈이 2명 오시고, 또 3명 오시고 이렇게 해 갖고 정신이 없는…."]
경찰은 돈이나 상품권,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정보를 전화나 문자로 요구할 경우, 해당 기관의 책임자나 경찰의 확인을 거쳐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전화를 이용한 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범죄가 이제는 편의점 종업원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원주에선 20대 편의점 종업원이 한 달 치 월급을 사기 당하는 일이 빚어졌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편의점에서 일하는 20대 여성.
일을 시작한 지 3주쯤 되던 날 저녁, 편의점으로 걸려온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전화를 건 남성은 자신이 편의점 본사 직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 아르바이트생/음성변조 : "전산 마감이 8시까지라는 거예요. 얼마 안 남았는데 마감 펑크, 실수하면 본인이 잘린다고 막 애원하듯이 (부탁을 하더라고요)."]
그 남성은 편의점에서 팔 상품권 가운데 10여 장이 본사 전산망에 떠 있지 않아, 전산망 오류 정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갖고 있는 상품권들의 고유 번호를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상품권 뒷면을 보면 긁는 칸이 나옵니다.
이 칸을 긁어 고유 식별 코드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달라는 수법이었습니다.
상품권 번호를 받은 남성은 이게 전부 불량이라며, 본사 차원에서 마련한 다른 코드를 보내줄 테니, 편의점 전산망에 그 번호를 등록해 놓으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남성이 불러준 번호는 엉터리였습니다.
사기꾼에게 진짜 상품권 번호를 넘겨주고, 대신 가짜 상품권 번호를 받은 겁니다.
이렇게 사기당한 상품권 금액은 모두 합해 125만 원.
한 달 치 월급이 날아간 겁니다.
[피해 아르바이트생/음성변조 : "물건도 들어와서 그것도 정리해야 되는 상황이었고, 그와중에 손님들도 한, 틈틈이 2명 오시고, 또 3명 오시고 이렇게 해 갖고 정신이 없는…."]
경찰은 돈이나 상품권,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정보를 전화나 문자로 요구할 경우, 해당 기관의 책임자나 경찰의 확인을 거쳐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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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 이젠 편의점 종업원까지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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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화를 이용한 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범죄가 이제는 편의점 종업원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원주에선 20대 편의점 종업원이 한 달 치 월급을 사기 당하는 일이 빚어졌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편의점에서 일하는 20대 여성.
일을 시작한 지 3주쯤 되던 날 저녁, 편의점으로 걸려온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전화를 건 남성은 자신이 편의점 본사 직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 아르바이트생/음성변조 : "전산 마감이 8시까지라는 거예요. 얼마 안 남았는데 마감 펑크, 실수하면 본인이 잘린다고 막 애원하듯이 (부탁을 하더라고요)."]
그 남성은 편의점에서 팔 상품권 가운데 10여 장이 본사 전산망에 떠 있지 않아, 전산망 오류 정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갖고 있는 상품권들의 고유 번호를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상품권 뒷면을 보면 긁는 칸이 나옵니다.
이 칸을 긁어 고유 식별 코드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달라는 수법이었습니다.
상품권 번호를 받은 남성은 이게 전부 불량이라며, 본사 차원에서 마련한 다른 코드를 보내줄 테니, 편의점 전산망에 그 번호를 등록해 놓으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남성이 불러준 번호는 엉터리였습니다.
사기꾼에게 진짜 상품권 번호를 넘겨주고, 대신 가짜 상품권 번호를 받은 겁니다.
이렇게 사기당한 상품권 금액은 모두 합해 125만 원.
한 달 치 월급이 날아간 겁니다.
[피해 아르바이트생/음성변조 : "물건도 들어와서 그것도 정리해야 되는 상황이었고, 그와중에 손님들도 한, 틈틈이 2명 오시고, 또 3명 오시고 이렇게 해 갖고 정신이 없는…."]
경찰은 돈이나 상품권,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정보를 전화나 문자로 요구할 경우, 해당 기관의 책임자나 경찰의 확인을 거쳐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전화를 이용한 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범죄가 이제는 편의점 종업원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원주에선 20대 편의점 종업원이 한 달 치 월급을 사기 당하는 일이 빚어졌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편의점에서 일하는 20대 여성.
일을 시작한 지 3주쯤 되던 날 저녁, 편의점으로 걸려온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전화를 건 남성은 자신이 편의점 본사 직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 아르바이트생/음성변조 : "전산 마감이 8시까지라는 거예요. 얼마 안 남았는데 마감 펑크, 실수하면 본인이 잘린다고 막 애원하듯이 (부탁을 하더라고요)."]
그 남성은 편의점에서 팔 상품권 가운데 10여 장이 본사 전산망에 떠 있지 않아, 전산망 오류 정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갖고 있는 상품권들의 고유 번호를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상품권 뒷면을 보면 긁는 칸이 나옵니다.
이 칸을 긁어 고유 식별 코드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달라는 수법이었습니다.
상품권 번호를 받은 남성은 이게 전부 불량이라며, 본사 차원에서 마련한 다른 코드를 보내줄 테니, 편의점 전산망에 그 번호를 등록해 놓으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남성이 불러준 번호는 엉터리였습니다.
사기꾼에게 진짜 상품권 번호를 넘겨주고, 대신 가짜 상품권 번호를 받은 겁니다.
이렇게 사기당한 상품권 금액은 모두 합해 125만 원.
한 달 치 월급이 날아간 겁니다.
[피해 아르바이트생/음성변조 : "물건도 들어와서 그것도 정리해야 되는 상황이었고, 그와중에 손님들도 한, 틈틈이 2명 오시고, 또 3명 오시고 이렇게 해 갖고 정신이 없는…."]
경찰은 돈이나 상품권,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정보를 전화나 문자로 요구할 경우, 해당 기관의 책임자나 경찰의 확인을 거쳐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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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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