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 의료체계 위협, 정부 거리두기 완화 고심

입력 2022.03.17 (12:06) 수정 2022.03.1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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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신규 확진자는 하루 만에 20만 명이 넘게 늘어나 62만 명대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의료체계도 한계에 다다르며 이러다 붕괴 직전의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 새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정부는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추가 완화 여부를 놓고 고심중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 발생한 건 유행 정점에 따른 증가세에 어제 누락된 확진자 수까지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하는 집계 시스템에도 과부하가 발생해 어제 포함되지 않은 확진자가 오늘 수치에 포함됐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도 신규 확진자 수는 방역당국이 예측한 유행 정점인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37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당국의 연이은 방역 완화 신호에 최근 방역이 느슨해진 점, 변이 확산 등이 예측 범위를 넘어선 확진자 급증으로 연결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병상가동률도 포화 상태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전국 위중증 병상은 65.6%, 비수도권만 보면 72.4%입니다.

준중증 병상의 경우 비수도권은 78.6%로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위험, 80%를 넘으면 사실상 포화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증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앞으로 2주 정도를 오미크론 정점 기간으로 본 만큼, 병상 대란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적 모임 6인, 밤 11시 제한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번 주 일요일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정부는 완화 방침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유행 정점 이전에 거리두기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다시 높이고 있습니다.

병상 부족 상황에 의료진 감염까지 이어지고 있어 현재 의료 현장은 사실상 마비 상태라는 겁니다.

유행 정점이 언제인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정부는 방역 체계와 확진세 추이를 최종 확인한 뒤 내일 거리두기 완화 여부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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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폭증 의료체계 위협, 정부 거리두기 완화 고심
    • 입력 2022-03-17 12:06:48
    • 수정2022-03-17 12:13:34
    뉴스 12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신규 확진자는 하루 만에 20만 명이 넘게 늘어나 62만 명대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의료체계도 한계에 다다르며 이러다 붕괴 직전의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 새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정부는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추가 완화 여부를 놓고 고심중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 발생한 건 유행 정점에 따른 증가세에 어제 누락된 확진자 수까지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하는 집계 시스템에도 과부하가 발생해 어제 포함되지 않은 확진자가 오늘 수치에 포함됐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도 신규 확진자 수는 방역당국이 예측한 유행 정점인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37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당국의 연이은 방역 완화 신호에 최근 방역이 느슨해진 점, 변이 확산 등이 예측 범위를 넘어선 확진자 급증으로 연결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병상가동률도 포화 상태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전국 위중증 병상은 65.6%, 비수도권만 보면 72.4%입니다.

준중증 병상의 경우 비수도권은 78.6%로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위험, 80%를 넘으면 사실상 포화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증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앞으로 2주 정도를 오미크론 정점 기간으로 본 만큼, 병상 대란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적 모임 6인, 밤 11시 제한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번 주 일요일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정부는 완화 방침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유행 정점 이전에 거리두기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다시 높이고 있습니다.

병상 부족 상황에 의료진 감염까지 이어지고 있어 현재 의료 현장은 사실상 마비 상태라는 겁니다.

유행 정점이 언제인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정부는 방역 체계와 확진세 추이를 최종 확인한 뒤 내일 거리두기 완화 여부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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