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경 넘은 구호단체들…조지아 봉사자 “보답해야죠”

입력 2022.03.17 (21:25) 수정 2022.03.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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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많은 구호단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있는 한국계 난민 구호단체도 서부 르비우에 들어가 음식과 생필품 등을 전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 폴란드에서 ​취재 중인 이정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프랑스에서 1,500km를 달려 르비우에 도착했습니다.

승합차를 가득 채운 고기와 소시지 8백kg.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한국계 난민 구호단체가 국경을 넘어 직접 전달했습니다.

[난민 구호단체 관계자 : "스트라스부르가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예요. 저희가 올 수 있는 시간상으로도 그렇게 되고... 이런 분들 안 도와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 단체의 자원 봉사자들, 피란민을 돕겠다며 이곳 국경 마을까지 한달음에 왔습니다.

피란민들에게 고기를 구워 건네고, 따뜻한 커피도 내려줍니다.

모두 러시아 남쪽, 조지아 출신 사람들입니다.

1992년 비슷한 전쟁을 겪었던 동병상련의 아픔이 있습니다.

[리타/조지아 출신 자원봉사자 : "나는 조지아에서 태어났어요. 우리도 전쟁을 겪었어요. 조지아 전쟁 때 우리도 도망친 난민이었는데, 그땐 우크라이나인들이 도와줬어요."]

르비우에 구호품을 내린 차는 손님을 태우고 폴란드로 왔습니다.

피란민 두 가족이 함께했습니다.

친척도, 친구도 없어 막막했지만, 이 단체를 만나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안젤리나/우크라이나 피란민 : "여기에서 우리는 안심이에요. 이 사람들은 친절하고, 마음이 넓어요. 고마워요."]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사람들.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도울 방법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서다은/영상편집:신남규/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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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국경 넘은 구호단체들…조지아 봉사자 “보답해야죠”
    • 입력 2022-03-17 21:25:05
    • 수정2022-03-17 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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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많은 구호단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있는 한국계 난민 구호단체도 서부 르비우에 들어가 음식과 생필품 등을 전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 폴란드에서 ​취재 중인 이정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프랑스에서 1,500km를 달려 르비우에 도착했습니다.

승합차를 가득 채운 고기와 소시지 8백kg.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한국계 난민 구호단체가 국경을 넘어 직접 전달했습니다.

[난민 구호단체 관계자 : "스트라스부르가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예요. 저희가 올 수 있는 시간상으로도 그렇게 되고... 이런 분들 안 도와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 단체의 자원 봉사자들, 피란민을 돕겠다며 이곳 국경 마을까지 한달음에 왔습니다.

피란민들에게 고기를 구워 건네고, 따뜻한 커피도 내려줍니다.

모두 러시아 남쪽, 조지아 출신 사람들입니다.

1992년 비슷한 전쟁을 겪었던 동병상련의 아픔이 있습니다.

[리타/조지아 출신 자원봉사자 : "나는 조지아에서 태어났어요. 우리도 전쟁을 겪었어요. 조지아 전쟁 때 우리도 도망친 난민이었는데, 그땐 우크라이나인들이 도와줬어요."]

르비우에 구호품을 내린 차는 손님을 태우고 폴란드로 왔습니다.

피란민 두 가족이 함께했습니다.

친척도, 친구도 없어 막막했지만, 이 단체를 만나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안젤리나/우크라이나 피란민 : "여기에서 우리는 안심이에요. 이 사람들은 친절하고, 마음이 넓어요. 고마워요."]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사람들.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도울 방법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서다은/영상편집:신남규/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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