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로 금리’ 마감, 긴축 가속도 시사…“물가 반드시 잡는다”

입력 2022.03.17 (21:29) 수정 2022.03.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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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3년 3개월만에 기준 금리를 올렸습니다.

​2년 가까이 이어졌던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는데, 치솟는 물가를 잡겠다며 ​올해 6차례의 추가 인상도 예고했습니다.

먼저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전쟁'이라는 초강력 변수가 등장한 탓에 일단 0.25%포인트만 올렸습니다.

2년 가까이 제로 수준이었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0.25%-0.5% 수준으로 올라가게 됐습니다.

관심은 치솟는 물가를 어떻게 해서든 잡겠다는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리느냐에 쏠리고 있는데, 연준은 이것도 예고해줬습니다.

올해 남은 6번 통화정책회의에서 매번 올려 올해 말에는 기준금리가 1.9% 수준으로 갈 거라고 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필요하다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고 했고, 사들였던 채권 등을 팔아 시중에 풀었던 돈을 다시 걷어들이는 이른바 '양적 긴축' 작업도 이르면 5월에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공격적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겁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의 목표는 탄탄한 고용시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물가 안정을 이뤄내는 겁니다. 미국 경제는 매우 강력해 긴축적 통화정책을 견뎌낼 수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공급망 문제가 '전쟁'으로 더욱 꼬일 수 있다면서, 세계 경제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건 우려했습니다.

때문에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낮춰 잡았고, 물가 전망치는 크게 올렸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내년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엔 선을 그었습니다.

경기가 예상보다 좀 둔화되더라도 미국 경제 성장세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건데, '금리 인상 리스크'는 단번에 '호재'로 바뀌며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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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제로 금리’ 마감, 긴축 가속도 시사…“물가 반드시 잡는다”
    • 입력 2022-03-17 21:29:39
    • 수정2022-03-17 22:05:27
    뉴스 9
[앵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3년 3개월만에 기준 금리를 올렸습니다.

​2년 가까이 이어졌던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는데, 치솟는 물가를 잡겠다며 ​올해 6차례의 추가 인상도 예고했습니다.

먼저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전쟁'이라는 초강력 변수가 등장한 탓에 일단 0.25%포인트만 올렸습니다.

2년 가까이 제로 수준이었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0.25%-0.5% 수준으로 올라가게 됐습니다.

관심은 치솟는 물가를 어떻게 해서든 잡겠다는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리느냐에 쏠리고 있는데, 연준은 이것도 예고해줬습니다.

올해 남은 6번 통화정책회의에서 매번 올려 올해 말에는 기준금리가 1.9% 수준으로 갈 거라고 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필요하다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고 했고, 사들였던 채권 등을 팔아 시중에 풀었던 돈을 다시 걷어들이는 이른바 '양적 긴축' 작업도 이르면 5월에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공격적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겁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의 목표는 탄탄한 고용시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물가 안정을 이뤄내는 겁니다. 미국 경제는 매우 강력해 긴축적 통화정책을 견뎌낼 수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공급망 문제가 '전쟁'으로 더욱 꼬일 수 있다면서, 세계 경제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건 우려했습니다.

때문에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낮춰 잡았고, 물가 전망치는 크게 올렸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내년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엔 선을 그었습니다.

경기가 예상보다 좀 둔화되더라도 미국 경제 성장세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건데, '금리 인상 리스크'는 단번에 '호재'로 바뀌며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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