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훔치고, 택시 무임승차까지…도 넘은 10대 범죄

입력 2022.03.18 (12:43) 수정 2022.03.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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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청소년들의 무모한 범행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를 훔쳐 밤새 무면허 운전을 하고 100km가 넘는 거리를 택시를 타고 이동하고도 돈도 내지 않고 도주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차장에 나타난 운동복 차림의 두 남성,

태연하게 흰색 수입 승용차로 접근하더니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6시간 뒤, 차량을 다시 원래 있던 자리에 주차하고, 두 남성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사라집니다.

이곳 주차장에서 수차례 비슷한 시간대에 차량이 사라졌다 되돌아오기를 반복했는데, 범인은 다름 아닌 10대 고등학생이었습니다.

[피해 차주 : "콘(주차금지표지)을 세워놓고, 차를 타고 돌아와서 그 콘을 치우고 다시 주차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량 안에서 여분의 스마트키를 훔쳐 무면허 상태로 한밤중에 도심을 질주했습니다.

범행을 들키지 않으려고 훔친 차의 블랙박스를 끄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밤 11시, 도롯가에서 10대 2명이 택시를 잡아탑니다.

목적지는 다름 아닌 충북 제천. 100km가 넘는 거리입니다.

["(택시비는 누가 주는 거야?) 아빠가요. 아빠가 제천에 사시는데."]

계좌이체로 택시 요금을 내겠다고 운전기사에게 말했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뒤 이들은 곧바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16만 원의 택시요금도 그 자리에서 사라졌습니다.

[장성인/피해 운전 기사 : "이렇게 (계좌이체) 하는 척하더라고, 연기만 했어 연기. 그냥 도망가버렸어."]

경찰은 차량을 훔쳐 무면허 운전을 한 10대 청소년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는 한편 택시비를 내지 않고 달아난 또 다른 10대들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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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훔치고, 택시 무임승차까지…도 넘은 10대 범죄
    • 입력 2022-03-18 12:43:29
    • 수정2022-03-18 12:55:52
    뉴스 12
[앵커]

10대 청소년들의 무모한 범행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를 훔쳐 밤새 무면허 운전을 하고 100km가 넘는 거리를 택시를 타고 이동하고도 돈도 내지 않고 도주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차장에 나타난 운동복 차림의 두 남성,

태연하게 흰색 수입 승용차로 접근하더니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6시간 뒤, 차량을 다시 원래 있던 자리에 주차하고, 두 남성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사라집니다.

이곳 주차장에서 수차례 비슷한 시간대에 차량이 사라졌다 되돌아오기를 반복했는데, 범인은 다름 아닌 10대 고등학생이었습니다.

[피해 차주 : "콘(주차금지표지)을 세워놓고, 차를 타고 돌아와서 그 콘을 치우고 다시 주차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량 안에서 여분의 스마트키를 훔쳐 무면허 상태로 한밤중에 도심을 질주했습니다.

범행을 들키지 않으려고 훔친 차의 블랙박스를 끄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밤 11시, 도롯가에서 10대 2명이 택시를 잡아탑니다.

목적지는 다름 아닌 충북 제천. 100km가 넘는 거리입니다.

["(택시비는 누가 주는 거야?) 아빠가요. 아빠가 제천에 사시는데."]

계좌이체로 택시 요금을 내겠다고 운전기사에게 말했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뒤 이들은 곧바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16만 원의 택시요금도 그 자리에서 사라졌습니다.

[장성인/피해 운전 기사 : "이렇게 (계좌이체) 하는 척하더라고, 연기만 했어 연기. 그냥 도망가버렸어."]

경찰은 차량을 훔쳐 무면허 운전을 한 10대 청소년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는 한편 택시비를 내지 않고 달아난 또 다른 10대들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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