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줄서고 선착순까지…코로나 정점에도 고가품 매장 장사진

입력 2022.03.19 (00:03) 수정 2022.03.1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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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수십만 명씩 나오는 와중에도 백화점 고가품 매장 앞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밤새 줄 서는 건 기본이고 선착순 입장권을 따려고 뛰다시피 하다 보니 방역 우려는 뒷전입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수요일 저녁 7시 반 서울 강남 유명 백화점 입구 부근.

고가 시계 매장에 들어가려고 다음날 입장할 자격 추첨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소비자(음성변조) : "(추첨 참여를) 70번~80번 했어요. 네 여기서만. 3개월 정도 고생했던 거 같아요."]

추첨으로 뽑는 입장 자격은 30팀까지입니다.

당초 선착순으로 입장 자격을 주다 혼잡 끝에 넘어지는 사람도 나오자 추첨으로 바꿨습니다.

[○○매장 직원(음성 변조) : "빠른 걸음을 하거나 뛰거나 해서 실제 몸싸움도 많이 났었고 워낙 위험하다 보니까… 부득이 추첨할 거예요."]

다음날 입장 자격을 얻어도 집에 갈 수는 없습니다.

백화점 입구 앞에서 '노숙 대기'를 하지 않으면 대기자들 사이 불문율로 입장 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입니다.

[대기 아르바이트(음성 변조) : "(직접 사실 거예요?) 아뇨, 저는 아르바이트... 처음부터 여길 했는데 여기가 시간도 길고 해 가지고 (벌이도 괜찮고요?) 네."]

백화점 측은 뒤늦게 노숙 대기하지 않아도 되도록 스마트폰 예약시스템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또 다른 백화점에서도 고가 의류와 가방 매장을 들어가려는 수십 명이 개점 전부터 대기 중입니다.

고가품 제조사들이 수시로 가격을 올리다 보니 오늘이 최저가라는 조급한 심리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음성변조) : "대기시간 100시간 되니깐 강남 ○○○ 넘어가서 거기도 (대기) 걸고. 약간 지금 필요한 건 아닌데, 더 오를 거 같은 거예요."]

일부 인기 제품은 중고품으로 팔아도 매장 판매가보다도 비싼 값에 팔 수 있다는 점도 '오픈런'을 부추깁니다.

[김태균/줄서기 대행업체 대표 : "재테크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가치의 몰락이 없어야 되는 건데 가치의 몰락이 당분간은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꾸준히 '오픈런' 현상은 확장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도, 방역은 뒷전인 고가품 매장 앞줄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 류재현, 김경민/영상편집: 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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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새 줄서고 선착순까지…코로나 정점에도 고가품 매장 장사진
    • 입력 2022-03-19 00:03:56
    • 수정2022-03-19 0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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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수십만 명씩 나오는 와중에도 백화점 고가품 매장 앞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밤새 줄 서는 건 기본이고 선착순 입장권을 따려고 뛰다시피 하다 보니 방역 우려는 뒷전입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수요일 저녁 7시 반 서울 강남 유명 백화점 입구 부근.

고가 시계 매장에 들어가려고 다음날 입장할 자격 추첨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소비자(음성변조) : "(추첨 참여를) 70번~80번 했어요. 네 여기서만. 3개월 정도 고생했던 거 같아요."]

추첨으로 뽑는 입장 자격은 30팀까지입니다.

당초 선착순으로 입장 자격을 주다 혼잡 끝에 넘어지는 사람도 나오자 추첨으로 바꿨습니다.

[○○매장 직원(음성 변조) : "빠른 걸음을 하거나 뛰거나 해서 실제 몸싸움도 많이 났었고 워낙 위험하다 보니까… 부득이 추첨할 거예요."]

다음날 입장 자격을 얻어도 집에 갈 수는 없습니다.

백화점 입구 앞에서 '노숙 대기'를 하지 않으면 대기자들 사이 불문율로 입장 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입니다.

[대기 아르바이트(음성 변조) : "(직접 사실 거예요?) 아뇨, 저는 아르바이트... 처음부터 여길 했는데 여기가 시간도 길고 해 가지고 (벌이도 괜찮고요?) 네."]

백화점 측은 뒤늦게 노숙 대기하지 않아도 되도록 스마트폰 예약시스템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또 다른 백화점에서도 고가 의류와 가방 매장을 들어가려는 수십 명이 개점 전부터 대기 중입니다.

고가품 제조사들이 수시로 가격을 올리다 보니 오늘이 최저가라는 조급한 심리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음성변조) : "대기시간 100시간 되니깐 강남 ○○○ 넘어가서 거기도 (대기) 걸고. 약간 지금 필요한 건 아닌데, 더 오를 거 같은 거예요."]

일부 인기 제품은 중고품으로 팔아도 매장 판매가보다도 비싼 값에 팔 수 있다는 점도 '오픈런'을 부추깁니다.

[김태균/줄서기 대행업체 대표 : "재테크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가치의 몰락이 없어야 되는 건데 가치의 몰락이 당분간은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꾸준히 '오픈런' 현상은 확장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도, 방역은 뒷전인 고가품 매장 앞줄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 류재현, 김경민/영상편집: 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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