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110분 통화…“지원 시 후과” vs “러와 대화”

입력 2022.03.19 (21:15) 수정 2022.03.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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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 정상이 넉 달 만에 화상으로 만나 우크라이나 상황에 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를 돕지 말라'고 하자 시진핑 주석은 '대화로 풀라'고 응수했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넉 달 만에 화상 통화를 가졌습니다.

백십 분가량 계속된 대화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견해를 교환하는 데 집중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침공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러시아의 잔인한 공격에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대응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중국이 러시아를 도울 경우 초래하게 될 결과를 경고했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물질적 지원이 갖는 의미와 결과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추가적인 평가는 하지 않겠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일단 전쟁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도 당사국은 물론 서방 측과 러시아 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왕시양/중국 CCTV 앵커 : "미국과 나토는 위기의 핵심을 해결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의 안보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러시아와 대화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제재로 고통받는 건 결국 국민들이라며, 세계 경제에도 큰 손실이 될 거라는 우려도 전했습니다.

미중 정상은 앞으로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반면 타이완 문제에는 견해차를 드러냈으며, 북한 관련 현안을 다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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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정상 110분 통화…“지원 시 후과” vs “러와 대화”
    • 입력 2022-03-19 21:15:14
    • 수정2022-03-19 21: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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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 정상이 넉 달 만에 화상으로 만나 우크라이나 상황에 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를 돕지 말라'고 하자 시진핑 주석은 '대화로 풀라'고 응수했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넉 달 만에 화상 통화를 가졌습니다.

백십 분가량 계속된 대화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견해를 교환하는 데 집중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침공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러시아의 잔인한 공격에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대응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중국이 러시아를 도울 경우 초래하게 될 결과를 경고했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물질적 지원이 갖는 의미와 결과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추가적인 평가는 하지 않겠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일단 전쟁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도 당사국은 물론 서방 측과 러시아 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왕시양/중국 CCTV 앵커 : "미국과 나토는 위기의 핵심을 해결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의 안보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러시아와 대화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제재로 고통받는 건 결국 국민들이라며, 세계 경제에도 큰 손실이 될 거라는 우려도 전했습니다.

미중 정상은 앞으로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반면 타이완 문제에는 견해차를 드러냈으며, 북한 관련 현안을 다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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