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집무실 이전 계획 무리…인수위에 우려 전할 것”

입력 2022.03.21 (19:10) 수정 2022.03.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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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청와대가 하루 만에 새 정부 출범까지 시간을 감안하면 무리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안보 공백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는데, 집무실 이전을 두고 청와대와 당선인 측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고 밝힌 윤석열 당선인.

청와대는 이 계획과 관련해 오늘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었습니다.

결론은 남은 시간을 감안 할 때 무리라는 것, 이런 우려를 당선인 측과 인수위에 전하고 필요한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입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도 과거 대선 때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한 바 있다며, 용산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무엇보다 지금이 어느 때 보다 안보 역량이 필요한 정부 교체기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와 국방부 등을 이전하는 건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간에 쫓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다면 국방부와 합참, 청와대 모두 보다 준비된 가운데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재 청와대 기준 비행금지구역 등 대공방어 체계를 조정해야 하는 문제도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내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집무실 이전 비용을 위한 예비비 상정도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시간을 갖고 충분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며 내일 상정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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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집무실 이전 계획 무리…인수위에 우려 전할 것”
    • 입력 2022-03-21 19:09:59
    • 수정2022-03-21 21:08:34
    뉴스7(대전)
[앵커]

윤석열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청와대가 하루 만에 새 정부 출범까지 시간을 감안하면 무리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안보 공백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는데, 집무실 이전을 두고 청와대와 당선인 측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고 밝힌 윤석열 당선인.

청와대는 이 계획과 관련해 오늘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었습니다.

결론은 남은 시간을 감안 할 때 무리라는 것, 이런 우려를 당선인 측과 인수위에 전하고 필요한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입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도 과거 대선 때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한 바 있다며, 용산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무엇보다 지금이 어느 때 보다 안보 역량이 필요한 정부 교체기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와 국방부 등을 이전하는 건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간에 쫓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다면 국방부와 합참, 청와대 모두 보다 준비된 가운데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재 청와대 기준 비행금지구역 등 대공방어 체계를 조정해야 하는 문제도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내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집무실 이전 비용을 위한 예비비 상정도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시간을 갖고 충분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며 내일 상정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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