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무산…회생 ‘먹구름’

입력 2022.03.28 (21:47) 수정 2022.03.2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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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용자동차의 새주인 찾기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을 기한내 입금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 새 인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 ​김지숙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쌍용차 인수가 무산된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돈' 입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305억 원을 계약금으로 냈던 에디슨모터스가 잔금 2천 743억 원을 납입기한까지 입금하지 못한 겁니다.

쌍용차는 공시를 통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지난 25일까지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아 투자계약이 자동 해제됐다고 밝혔습니다.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조달은 지난해 입찰 당시부터 우려됐습니다.

에디슨모터스의 매출은 연 9백억 원.

쌍용차의 30분의 1수준으로 입찰 당시 새우가 고래를 삼켰단 말까지 나왔습니다.

여기에 당초 투자에 참여하기로 했던 사모펀드 2곳이 투자계획을 취소한데다 자회사인 에디슨EV의 영업손실과 주가 급락, 새로 인수한 회사의 적자까지 겹쳐 자금 조달에 제동이 걸린 겁니다.

계약해제로 쌍용차는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야 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고태봉/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대기업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자금력이라든지 기술력을 동시에 가진 업체들이 이렇게 많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아마(지난해와) 동일한 고민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4월 기업회생 절차를 밟기 시작한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법정인가 기한은 오는 10월.

최악의 경우 청산절차에 들어간다면 4백여 곳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의 연쇄 파산까지 우려됩니다.

다만,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대량실직 등은 큰 부담인 만큼 산업은행 등이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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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무산…회생 ‘먹구름’
    • 입력 2022-03-28 21:47:16
    • 수정2022-03-29 06: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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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용자동차의 새주인 찾기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을 기한내 입금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 새 인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 ​김지숙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쌍용차 인수가 무산된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돈' 입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305억 원을 계약금으로 냈던 에디슨모터스가 잔금 2천 743억 원을 납입기한까지 입금하지 못한 겁니다.

쌍용차는 공시를 통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지난 25일까지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아 투자계약이 자동 해제됐다고 밝혔습니다.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조달은 지난해 입찰 당시부터 우려됐습니다.

에디슨모터스의 매출은 연 9백억 원.

쌍용차의 30분의 1수준으로 입찰 당시 새우가 고래를 삼켰단 말까지 나왔습니다.

여기에 당초 투자에 참여하기로 했던 사모펀드 2곳이 투자계획을 취소한데다 자회사인 에디슨EV의 영업손실과 주가 급락, 새로 인수한 회사의 적자까지 겹쳐 자금 조달에 제동이 걸린 겁니다.

계약해제로 쌍용차는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야 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고태봉/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대기업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자금력이라든지 기술력을 동시에 가진 업체들이 이렇게 많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아마(지난해와) 동일한 고민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4월 기업회생 절차를 밟기 시작한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법정인가 기한은 오는 10월.

최악의 경우 청산절차에 들어간다면 4백여 곳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의 연쇄 파산까지 우려됩니다.

다만,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대량실직 등은 큰 부담인 만큼 산업은행 등이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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