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정신 계승…국제자유민주인권도시 조성 건의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운동 당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의지를 밝히고,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도 공약했는데요.

광주시가 이 공약을 더 확장해서 광주를 국제자유민주인권도시로 조성해달라고 인수위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개발 위기에 놓인 옛 광주교도소 부지를 민주인권기념파크로 조성하는 게 핵심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공수부대가 시민들을 집단 사격한 역사적 현장인 옛 광주교도소.

5·18 진상규명을 외치다 옥중 사망한 박관현 열사를 비롯해 수많은 양심수들이 수감됐던 공간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암매장 의혹도 수차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교도소가 이전한 이후 주변에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섬 처럼 고립되어 가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3년 전 LH에 위탁해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자 광주시가 반발하면서 보류된 상태입니다.

[윤목현/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 : "수용시설을 완전히 원형 보존을 하고 인권 관련 주요 시설 넣기로 주장을 하고 기재부와 협의해왔고요."]

광주시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옛 교도소 부지의 민주인권기념파크 건립을 골자로 한 국제자유민주인권도시 조성 사업을 건의했습니다.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5·18 기록물의 보존시설 확충.

5월 18일을 세계 군사권위주의 방지의 날로 제정하자는 방안도 담겼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인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을 확장해 세계적인 민주화 상징도시로 조성하자는 겁니다.

[김형완/5·18 정책연구특별팀 위원장 : "(차기 정부가) 광주광역시의 계획을 전향적으로 수용해서 국제적으로 귀감이 되는 민주인권 공간의 보존으로 정책이 하루 빨리 확정되기를 바랍니다."]

광주시는 인수위 이용호 의원과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을 만난데 이어 각 부처도 접촉할 예정입니다.

인수위는 다음주 공약 검토를 완료합니다.

옛 교도소 부지를 민주인권기념파크로 조성하는 등 5·18 현안이 국정과제로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