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방송이 전한 ‘스마트폰 오래 쓰는 법’ 외

입력 2022.04.02 (08:14) 수정 2022.04.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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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북한에서도 7백만 명 이상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이 쓰는 휴대전화의 40%가 스마트폰이라고 하는데요.

품질도 우리나라 제품에 비해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가 최근 스마트폰 오래 쓰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내용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그늘 밑에 모인 사람들, 누군가를 찾고 있는데요.

[조선중앙TV : "일 보러 오는 김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우리 세대주는? (잠깐 어디 갔다 오겠다고 한 사람이 어디 나타나오? 무슨 일이 생기진 않았는지...)"]

나무 위에 올라간 북한 남성, 주머니 속에서 부랴부랴 뭔가를 꺼냅니다.

그가 놓쳐버린 건 바로 스마트폰.

최신형 스마트폰이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던 북한 드라마 속 한 장면입니다.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관리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가장 먼저, 스마트폰 충전 단자는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틈틈이 청소해줘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이때 금속을 사용하거나 입으로 바람을 불어 먼지를 털어내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는데요.

[조선중앙TV ‘손전화기 사용에서 알아야 할 점들’ : "핀이나 칼, 종이끼우개(클립)와 같은 금속 제품들은 손전화기의 충전 포구(단자)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 햇빛이 드는 곳은 스마트폰이 과열될 수 있기 때문에 서늘한 곳에서 충전을 하라고 조언합니다.

[조선중앙TV ‘손전화기 사용에서 알아야 할 점들’ : "심한 경우 손전화기가 과열상태에 들어가 자체로 전원이 차단될 수 있습니다."]

밤새 스마트폰을 충전하면 축전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조선중앙TV ‘손전화기 사용에서 알아야 할 점들’ : "손전화기 축전지는 충전률을 20~80%로 유지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지난해 국방연구원 조사 결과 북한 전체 인구의 28%가, 대도시의 경우 70% 이상의 주민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심지어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어린이들이 사회 문제가 될 정도라고 합니다.

지난 2월 말 열린 초급당비서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는데요.

스마트폰 기술성과를 드러내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조선중앙TV ‘손전화기 사용에서 알아야 할 점들’ : "지능형 손전화기(스마트폰)의 수명은 대체로 10년 정도입니다. 손전화기의 수명은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중요하게 달려있습니다."]

거의 해마다 새로운 스마트폰 제품 모델이 쏟아지는 우리나라와 달리, 조선중앙TV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오래 쓰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골다공증·간염에 특효”…北 의약품 개발 박차

[앵커]

최근 북한이 개발한 의약품들이 잇따라 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고, 만성 간염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효능을 선전하고 있는데요.

과연 질병을 앓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을까요?

북한의 의약품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지금 함께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노화 증상으로 꼽히는 골다공증.

뼈 속에 칼슘이 부족해지면서 척추가 휘거나 키가 줄어들고, 골절상을 쉽게 입는 질병인데요.

[조선중앙TV : "피로인산이나 비타민D와 같은 물질들이 감소하면서 그들이 자기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골송소증(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북한에서도 50대 이상 주민들에게 많이 발병한다고 합니다.

골다공증에 특효가 있다는 약이 최근 새로 출시됐습니다.

[조선중앙TV : "칼슘의 조절 인자인 피로인산의 기능을 보다 높여줘서 골송소증(골다공증) 치료에 특효가 있는 새로운 약물을 임상 실천에 도입해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 약을 복용하면 뼈 속의 칼슘이 빠져나가지 않게 된다는 건데요.

골다공증이 흔한 질병이지만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고춘실/평양시제2인민병원 과장 : "이러한 질병은 누구나 조금만 관심을 두고 노력하면 예방할 수 있고 또 능히 고칠 수 있습니다."]

병 안에 들어있는 이 주사약도 최근 조선중앙TV에 소개됐습니다.

황달과 만성 간염 등의 질병에 80% 이상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조선중앙TV ‘생당쑥정유와 간표적화제제’ : "세계적으로 공인된 수입산 간장 질병 치료약들에 비해 효과가 높으며..."]

오래전부터 북한에서 주요 약재로 쓰였던 ‘생당쑥’을 이용해 만든 첨단 약품이라고 선전합니다.

[채병철/평양의학대학병원 간장병과 과장 : "치료 기일은 단축하면서도 효과는 높고 또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해서 간장 질병 치료에 더없이 좋은 약물로 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북한이 자체 개발한 의약품들을 잇따라 소개하면서 보건 분야의 성과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생당쑥정유와 간표적화제제’ : "우리의 것으로 새로운 첨단 약들을 더 많이 개발 창조해 나아감으로써 우리 당의 예방의학적 방침을 철저히 관철해 나갑시다."]

북한 매체가 의약품을 선전하고 나선 건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와도 연관이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말 국정원은 북한에서 필수 의약품이 부족해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다고 국정감사에서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북한이 자체 개발한 의약품으로 주민들의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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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北 방송이 전한 ‘스마트폰 오래 쓰는 법’ 외
    • 입력 2022-04-02 08:14:39
    • 수정2022-04-02 09:41:41
    남북의 창
[앵커]

요즘 북한에서도 7백만 명 이상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이 쓰는 휴대전화의 40%가 스마트폰이라고 하는데요.

품질도 우리나라 제품에 비해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가 최근 스마트폰 오래 쓰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내용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그늘 밑에 모인 사람들, 누군가를 찾고 있는데요.

[조선중앙TV : "일 보러 오는 김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우리 세대주는? (잠깐 어디 갔다 오겠다고 한 사람이 어디 나타나오? 무슨 일이 생기진 않았는지...)"]

나무 위에 올라간 북한 남성, 주머니 속에서 부랴부랴 뭔가를 꺼냅니다.

그가 놓쳐버린 건 바로 스마트폰.

최신형 스마트폰이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던 북한 드라마 속 한 장면입니다.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관리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가장 먼저, 스마트폰 충전 단자는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틈틈이 청소해줘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이때 금속을 사용하거나 입으로 바람을 불어 먼지를 털어내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는데요.

[조선중앙TV ‘손전화기 사용에서 알아야 할 점들’ : "핀이나 칼, 종이끼우개(클립)와 같은 금속 제품들은 손전화기의 충전 포구(단자)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 햇빛이 드는 곳은 스마트폰이 과열될 수 있기 때문에 서늘한 곳에서 충전을 하라고 조언합니다.

[조선중앙TV ‘손전화기 사용에서 알아야 할 점들’ : "심한 경우 손전화기가 과열상태에 들어가 자체로 전원이 차단될 수 있습니다."]

밤새 스마트폰을 충전하면 축전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조선중앙TV ‘손전화기 사용에서 알아야 할 점들’ : "손전화기 축전지는 충전률을 20~80%로 유지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지난해 국방연구원 조사 결과 북한 전체 인구의 28%가, 대도시의 경우 70% 이상의 주민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심지어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어린이들이 사회 문제가 될 정도라고 합니다.

지난 2월 말 열린 초급당비서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는데요.

스마트폰 기술성과를 드러내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조선중앙TV ‘손전화기 사용에서 알아야 할 점들’ : "지능형 손전화기(스마트폰)의 수명은 대체로 10년 정도입니다. 손전화기의 수명은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중요하게 달려있습니다."]

거의 해마다 새로운 스마트폰 제품 모델이 쏟아지는 우리나라와 달리, 조선중앙TV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오래 쓰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골다공증·간염에 특효”…北 의약품 개발 박차

[앵커]

최근 북한이 개발한 의약품들이 잇따라 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고, 만성 간염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효능을 선전하고 있는데요.

과연 질병을 앓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을까요?

북한의 의약품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지금 함께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노화 증상으로 꼽히는 골다공증.

뼈 속에 칼슘이 부족해지면서 척추가 휘거나 키가 줄어들고, 골절상을 쉽게 입는 질병인데요.

[조선중앙TV : "피로인산이나 비타민D와 같은 물질들이 감소하면서 그들이 자기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골송소증(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북한에서도 50대 이상 주민들에게 많이 발병한다고 합니다.

골다공증에 특효가 있다는 약이 최근 새로 출시됐습니다.

[조선중앙TV : "칼슘의 조절 인자인 피로인산의 기능을 보다 높여줘서 골송소증(골다공증) 치료에 특효가 있는 새로운 약물을 임상 실천에 도입해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 약을 복용하면 뼈 속의 칼슘이 빠져나가지 않게 된다는 건데요.

골다공증이 흔한 질병이지만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고춘실/평양시제2인민병원 과장 : "이러한 질병은 누구나 조금만 관심을 두고 노력하면 예방할 수 있고 또 능히 고칠 수 있습니다."]

병 안에 들어있는 이 주사약도 최근 조선중앙TV에 소개됐습니다.

황달과 만성 간염 등의 질병에 80% 이상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조선중앙TV ‘생당쑥정유와 간표적화제제’ : "세계적으로 공인된 수입산 간장 질병 치료약들에 비해 효과가 높으며..."]

오래전부터 북한에서 주요 약재로 쓰였던 ‘생당쑥’을 이용해 만든 첨단 약품이라고 선전합니다.

[채병철/평양의학대학병원 간장병과 과장 : "치료 기일은 단축하면서도 효과는 높고 또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해서 간장 질병 치료에 더없이 좋은 약물로 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북한이 자체 개발한 의약품들을 잇따라 소개하면서 보건 분야의 성과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생당쑥정유와 간표적화제제’ : "우리의 것으로 새로운 첨단 약들을 더 많이 개발 창조해 나아감으로써 우리 당의 예방의학적 방침을 철저히 관철해 나갑시다."]

북한 매체가 의약품을 선전하고 나선 건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와도 연관이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말 국정원은 북한에서 필수 의약품이 부족해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다고 국정감사에서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북한이 자체 개발한 의약품으로 주민들의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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