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인파 뒤에 남은 쓰레기…곳곳서 청소 골머리

입력 2022.04.12 (09:11) 수정 2022.04.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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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벚꽃길이 개방되면서 서울 유명 공원과 산책로마다 상춘객들이 붐비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파가 다녀간 자리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미화원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뚝섬 한강공원 한 켠에 쓰레기 더미가 잔뜩 쌓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뚜껑을 닫기 힘들 정도로 가득 찼고, 주변엔 사람들이 먹고 남긴 각종 배달 음식들이 용기에 그대로 담긴 채 방치돼 있습니다.

모두 지난 주말 나들이객들이 버리고 간 것들입니다.

환경미화원들이 하루를 꼬박 넘겨가며 치우고 또 치웠지만 역부족이라고 호소합니다.

[김익수/한강공원 환경미화원 : "제자리에서 그냥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이 너무 많아가지고, 일반 쓰레기하고 국물하고 다 뒤범벅이 되니까 저희가 수거할 때는 옷에 낭패가…."]

벚꽃놀이 명소인 여의도 역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쓰레기통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캔들을 골라내는 작업이 한창인데, 그 바로 옆에는 몰래 버린 쓰레기 봉지들이 계속 쌓여갑니다.

[곽내윤/나들이객 :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세분화돼서 쓰레기통이 있어주는 게 저희 시민들한테 편할 거 같은데. 사람도 많은데 사실 버릴 수 있는 공간은 한정적이라고..."]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서울 한강공원에서 버려진 쓰레기량은 2주 사이 약 4배 가량 늘었습니다.

미화원들은 밤 10시까지 일하는데, 그 이후에도 공원에 머물며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관리가 잘 안되는 겁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 : "(밤) 10시 이후에 이제 약간 한 잔씩 하신 분들이 와가지고 먹고 가버리는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한강사업본부 측은 쓰레기 투기를 일일이 단속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시민 개개인의 자발적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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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맞이 인파 뒤에 남은 쓰레기…곳곳서 청소 골머리
    • 입력 2022-04-12 09:11:43
    • 수정2022-04-12 09: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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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벚꽃길이 개방되면서 서울 유명 공원과 산책로마다 상춘객들이 붐비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파가 다녀간 자리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미화원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뚝섬 한강공원 한 켠에 쓰레기 더미가 잔뜩 쌓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뚜껑을 닫기 힘들 정도로 가득 찼고, 주변엔 사람들이 먹고 남긴 각종 배달 음식들이 용기에 그대로 담긴 채 방치돼 있습니다.

모두 지난 주말 나들이객들이 버리고 간 것들입니다.

환경미화원들이 하루를 꼬박 넘겨가며 치우고 또 치웠지만 역부족이라고 호소합니다.

[김익수/한강공원 환경미화원 : "제자리에서 그냥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이 너무 많아가지고, 일반 쓰레기하고 국물하고 다 뒤범벅이 되니까 저희가 수거할 때는 옷에 낭패가…."]

벚꽃놀이 명소인 여의도 역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쓰레기통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캔들을 골라내는 작업이 한창인데, 그 바로 옆에는 몰래 버린 쓰레기 봉지들이 계속 쌓여갑니다.

[곽내윤/나들이객 :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세분화돼서 쓰레기통이 있어주는 게 저희 시민들한테 편할 거 같은데. 사람도 많은데 사실 버릴 수 있는 공간은 한정적이라고..."]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서울 한강공원에서 버려진 쓰레기량은 2주 사이 약 4배 가량 늘었습니다.

미화원들은 밤 10시까지 일하는데, 그 이후에도 공원에 머물며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관리가 잘 안되는 겁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 : "(밤) 10시 이후에 이제 약간 한 잔씩 하신 분들이 와가지고 먹고 가버리는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한강사업본부 측은 쓰레기 투기를 일일이 단속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시민 개개인의 자발적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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