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일,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 커져…미, 인도에 대러 제재 동참 압박

입력 2022.04.12 (21:40) 수정 2022.04.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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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일본에 가겠다고 밝히면서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인도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나온 얘기인데, 러시아 제재와 관련해선 두 나라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에서 다음 달 일본에서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모디 총리님을 만나는 건 언제나 좋습니다. 5월 24일쯤 일본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최국 일본 정부 발표에 앞서 4개국 협력체, 쿼드 정상회담 참석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0일 차기 정부 출범과 맞물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일단,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 계획이 있다면서도 시기에 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아시아를 순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공개할 내용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한·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개최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미국 측에서 제안해 온다면 시기와 상관없이 언제든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아시아 순방 계획은 미국 측이 인도 정상은 물론 외교와 국방부 장관들과도 만나 러시아 제재 동참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표면화됐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나라마다 처지와 필요성, 요구가 다릅니다. 하지만 동맹과 파트너들이 러시아 에너지 구매를 더이상 늘리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그러나, 유럽을 예로 들며 제재 참여 여부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인도 외무장관 : "수치를 보면 의심이 갑니다. 아마 인도의 한 달 에너지 총 구매 금액은 유럽이 어느 날 오후에 사들인 것보다도 적을 겁니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고, 유엔 결의안 투표도 잇따라 기권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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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방일,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 커져…미, 인도에 대러 제재 동참 압박
    • 입력 2022-04-12 21:40:07
    • 수정2022-04-12 21:58:51
    뉴스 9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일본에 가겠다고 밝히면서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인도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나온 얘기인데, 러시아 제재와 관련해선 두 나라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에서 다음 달 일본에서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모디 총리님을 만나는 건 언제나 좋습니다. 5월 24일쯤 일본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최국 일본 정부 발표에 앞서 4개국 협력체, 쿼드 정상회담 참석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0일 차기 정부 출범과 맞물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일단,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 계획이 있다면서도 시기에 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아시아를 순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공개할 내용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한·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개최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미국 측에서 제안해 온다면 시기와 상관없이 언제든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아시아 순방 계획은 미국 측이 인도 정상은 물론 외교와 국방부 장관들과도 만나 러시아 제재 동참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표면화됐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나라마다 처지와 필요성, 요구가 다릅니다. 하지만 동맹과 파트너들이 러시아 에너지 구매를 더이상 늘리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그러나, 유럽을 예로 들며 제재 참여 여부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인도 외무장관 : "수치를 보면 의심이 갑니다. 아마 인도의 한 달 에너지 총 구매 금액은 유럽이 어느 날 오후에 사들인 것보다도 적을 겁니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고, 유엔 결의안 투표도 잇따라 기권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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