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한 땅 놓고 34년 가족 싸움 집안 거덜

입력 2004.02.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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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시개발로 가격이 폭등한 65평 자투리땅 때문에 일가족이 30여 년 동안 서로 속고 속이는 싸움을 벌였습니다.
어머니까지 전과자로 만들었으니 어디 가족이라 하겠습니까?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촌입니다.
지난 70년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땅을 김 모씨는 65평을 사서 아버지 명의로 등기를 했습니다.
맏딸이었던 김 씨가 81년 미국으로 이민을 간 사이 땅의 명의는 둘째 사위에게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강남 개발로 땅값이 치솟았고 88년 일시 귀국한 큰언니는 이 사실을 알고 집안싸움 끝에 둘째에게 3000만원을 주고 땅을 받아냈습니다.
여동생과 땅문제가 정리됐지만 김 씨가 다시 미국에 간 사이 이번에는 남동생이 땅을 팔아 16억 7000여 만원을 챙겼습니다.
이에 김 씨는 소송을 냈고 대법원까지 간 끝에 승소판결을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남동생은 재판에서 어머니가 땅주인이 누나라고 위증을 했다며 어머니를 전과자를 만든 뒤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남동생이 제기한 재심청구가 이유가 없다며 소각하판결을 내렸습니다.
소송은 결국 맏딸의 승소로 일단락됐습니다.
⊙이진욱(변호사): 감정적인 앙금이 더 쌓이기 전에 그리고 경제적으로 많은 비용이 들기 전에 서로 타협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65평 자투리땅 때문에 한 가족이 풍비박산났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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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등한 땅 놓고 34년 가족 싸움 집안 거덜
    • 입력 2004-02-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도시개발로 가격이 폭등한 65평 자투리땅 때문에 일가족이 30여 년 동안 서로 속고 속이는 싸움을 벌였습니다. 어머니까지 전과자로 만들었으니 어디 가족이라 하겠습니까?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촌입니다. 지난 70년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땅을 김 모씨는 65평을 사서 아버지 명의로 등기를 했습니다. 맏딸이었던 김 씨가 81년 미국으로 이민을 간 사이 땅의 명의는 둘째 사위에게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강남 개발로 땅값이 치솟았고 88년 일시 귀국한 큰언니는 이 사실을 알고 집안싸움 끝에 둘째에게 3000만원을 주고 땅을 받아냈습니다. 여동생과 땅문제가 정리됐지만 김 씨가 다시 미국에 간 사이 이번에는 남동생이 땅을 팔아 16억 7000여 만원을 챙겼습니다. 이에 김 씨는 소송을 냈고 대법원까지 간 끝에 승소판결을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남동생은 재판에서 어머니가 땅주인이 누나라고 위증을 했다며 어머니를 전과자를 만든 뒤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남동생이 제기한 재심청구가 이유가 없다며 소각하판결을 내렸습니다. 소송은 결국 맏딸의 승소로 일단락됐습니다. ⊙이진욱(변호사): 감정적인 앙금이 더 쌓이기 전에 그리고 경제적으로 많은 비용이 들기 전에 서로 타협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65평 자투리땅 때문에 한 가족이 풍비박산났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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