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섞인 가짜 간암 약 한 병에 천 만원

입력 2004.02.18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수은이 든 가짜 약을 말기 간암 환자들에게 특효약이라고 속여 판 부부가 잡혔습니다.
가짜 약 1병에 1000만원까지 받았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간암 말기환자들이 특효약으로 속아 복용한 가짜 약입니다.
흔한 생약재료와 자수정을 첨가해 만들었지만 100알들이 약 한 병에 1000만원까지 받았습니다.
⊙최 모씨(간암 말기 환자 아내): 자기네 약만 잘 따라 먹으면 완치시켜준대요. 환자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계속 먹었죠.
⊙기자: 그러나 이 가짜 약에서는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수은과 비소 등 중금속이 대량 검출됐습니다.
68살 이 모씨 부부는 지난 2년 동안 가짜 약을 간암 환자 21명에게 팔아 6억원을 챙겼습니다.
환자 2명은 암이 치료되는 대신 병세가 악화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아직도 특효약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모씨(피의자): (가져 온) 서류에 보면 간이 어떻게 낫는지 다 나와 있어요. 이렇게 좋은 약을 만들어 국가를 위하려고 하는데...
⊙기자: 투자자들을 모집해 공장과 연구소를 설립한다는 사업계획서까지 만들었습니다.
이 씨는 무허가 건강식품회사를 차려놓고 이 가짜 간암약을 일본에 수출까지 하려 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부부에 대해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은 섞인 가짜 간암 약 한 병에 천 만원
    • 입력 2004-02-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수은이 든 가짜 약을 말기 간암 환자들에게 특효약이라고 속여 판 부부가 잡혔습니다. 가짜 약 1병에 1000만원까지 받았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간암 말기환자들이 특효약으로 속아 복용한 가짜 약입니다. 흔한 생약재료와 자수정을 첨가해 만들었지만 100알들이 약 한 병에 1000만원까지 받았습니다. ⊙최 모씨(간암 말기 환자 아내): 자기네 약만 잘 따라 먹으면 완치시켜준대요. 환자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계속 먹었죠. ⊙기자: 그러나 이 가짜 약에서는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수은과 비소 등 중금속이 대량 검출됐습니다. 68살 이 모씨 부부는 지난 2년 동안 가짜 약을 간암 환자 21명에게 팔아 6억원을 챙겼습니다. 환자 2명은 암이 치료되는 대신 병세가 악화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아직도 특효약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모씨(피의자): (가져 온) 서류에 보면 간이 어떻게 낫는지 다 나와 있어요. 이렇게 좋은 약을 만들어 국가를 위하려고 하는데... ⊙기자: 투자자들을 모집해 공장과 연구소를 설립한다는 사업계획서까지 만들었습니다. 이 씨는 무허가 건강식품회사를 차려놓고 이 가짜 간암약을 일본에 수출까지 하려 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부부에 대해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