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적 의원 11명, 2억 수수

입력 2004.02.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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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대선 직전에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11명의 의원이 2억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적료로 보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각 정당의 대선 선거전이 치열했던 지난 2002년 10월과 11월 현역 국회의원 11명이 잇따라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겼습니다.
검찰은 이들 의원들이 입당 직후 한나라당으로부터 각각 2억원 안팎의 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돈을 받은 의원들은 민주당 출신의 강성구, 김원길, 김윤식, 박상규, 원유철, 이근진, 전용학 의원과 자민련 출신의 이양희, 이완구, 이재선 의원, 그리고 무소속의 한승수 의원입니다.
이들 의원들은 당적을 바꾸면서 5000만원을 받고 그 뒤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1억 2000만원에서 2억원 가량의 현금을 추가로 받았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또 이 돈은 한나라당이 기업들로부터 모금한 불법 대선자금이며 김영일 전 사무총장 등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모두 불법 대선자금임을 감안해 범죄 수익 수수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종빈(대검 차장): 법으로 위반되는 것인지 신중히 검토를 하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현행법은 이들 의원들이 불법자금이라는 사실을 알고 돈을 받았을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형사처벌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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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이적 의원 11명, 2억 수수
    • 입력 2004-02-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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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대선 직전에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11명의 의원이 2억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적료로 보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각 정당의 대선 선거전이 치열했던 지난 2002년 10월과 11월 현역 국회의원 11명이 잇따라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겼습니다. 검찰은 이들 의원들이 입당 직후 한나라당으로부터 각각 2억원 안팎의 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돈을 받은 의원들은 민주당 출신의 강성구, 김원길, 김윤식, 박상규, 원유철, 이근진, 전용학 의원과 자민련 출신의 이양희, 이완구, 이재선 의원, 그리고 무소속의 한승수 의원입니다. 이들 의원들은 당적을 바꾸면서 5000만원을 받고 그 뒤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1억 2000만원에서 2억원 가량의 현금을 추가로 받았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또 이 돈은 한나라당이 기업들로부터 모금한 불법 대선자금이며 김영일 전 사무총장 등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모두 불법 대선자금임을 감안해 범죄 수익 수수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종빈(대검 차장): 법으로 위반되는 것인지 신중히 검토를 하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현행법은 이들 의원들이 불법자금이라는 사실을 알고 돈을 받았을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형사처벌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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