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이미 영향권…대내외 대응책도 진퇴양난?

입력 2022.04.20 (21:22) 수정 2022.04.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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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과 세계 경제가 우리 생활엔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경제부 서영민 기자와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오늘(20일) 두 가지 장면이 있습니다.

광주 자동차 생산라인이 멈췄고 호남 제주의 철근 콘크리트 업체가 건설공사 중단했습니다.

물류가 막혔기 때문인거죠?

[기자]

네, 광주 글로벌 모터스, 현대차 캐스퍼를 위탁생산하는데, 생산 라인 멈췄습니다.

중국에서 와야 할 부품이 안와서, 이건 중국 상하이 봉쇄 때문입니다.

GM도 비슷한 어려움 겪습니다.

또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 업체들은 건설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일종의 파업인데, '철근 가격과 인건비가 너무 올랐다. 못버티겠으니 공사비 더 달라' 이런 취지입니다.

[앵커]

수출도 이미 지난해 말부터 빨간불이었잖아요?

[기자]

무역수지가 지난해 12월부터 아마도 이번달까지, 2월 빼고는 다 적자입니다.

수출을 해도 원가 부담 때문에 남는 게 없을 수 있단 겁니다.

더 중요한 건 환율과 외화유출입니다.

물가 때문에 미국 금리 올릴거다, 이 변화 때문에 외국인 투자금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니, 세계 경제 상황에 출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네, 우리 성장전망은 2.5%까지 낮아졌습니다.

석 달 만에 0.5%포인트 낮췄으니 하향 폭도 큽니다.

그런데 이번 전망은 단순한 수치 하향 보다는 방향 전환이 더 큰 걱정거리입니다.

지금까지 IMF는 여튼 '세계경제는 회복되고 있다'했는데, 이제는 '심각하게 후퇴했다' '회복이 지워진다' 로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앵커]

중국의 코로나 봉쇄나, 우크라이나 사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기자]

'개별국가의 상황 맞춰서 유연하게 대응하라' 말은 간단한데 난해한 고차방정식에 가깝습니다.

취약 계층 잘 지원하고, 추경도 필요하면 해라, 하지만 재정 건전성도 지켜라.

금리 인상은 해야하지만, 또 긴축으로 유동성 위기오면 빨리 대응해라.

공급망 차질 미리 파악해서 요소수 사태 같은 일 막아라.

[앵커]

앞서 얘기했듯 길게보면 나라들끼리 블록, 끼리끼리 뭉쳐서 살길 찾는 건데 이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기자]

지금까지는 양쪽에 다 발을 걸치는 전략이었습니다.

환태평양 국가들이 모인, 일본 주도의 CPTPP 가입 추진하고 있는데,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권 무역 협정인 Rcep은 이미 가입했죠.

그런데 미국이 이제는 단순 경제협정 이상을 요구합니다.

바로 IPEF인데, 인도 태평양 지역 나라들이 모여서 경제에 안보를 더하고, 공급망 규범까지 만들어서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있습니다.

계속 양발 전략으로 관리가 가능할지 아니면 어느 시점에는 양자택일로 내몰릴지, 아직은 불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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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도 이미 영향권…대내외 대응책도 진퇴양난?
    • 입력 2022-04-20 21:22:00
    • 수정2022-04-20 22: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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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과 세계 경제가 우리 생활엔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경제부 서영민 기자와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오늘(20일) 두 가지 장면이 있습니다.

광주 자동차 생산라인이 멈췄고 호남 제주의 철근 콘크리트 업체가 건설공사 중단했습니다.

물류가 막혔기 때문인거죠?

[기자]

네, 광주 글로벌 모터스, 현대차 캐스퍼를 위탁생산하는데, 생산 라인 멈췄습니다.

중국에서 와야 할 부품이 안와서, 이건 중국 상하이 봉쇄 때문입니다.

GM도 비슷한 어려움 겪습니다.

또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 업체들은 건설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일종의 파업인데, '철근 가격과 인건비가 너무 올랐다. 못버티겠으니 공사비 더 달라' 이런 취지입니다.

[앵커]

수출도 이미 지난해 말부터 빨간불이었잖아요?

[기자]

무역수지가 지난해 12월부터 아마도 이번달까지, 2월 빼고는 다 적자입니다.

수출을 해도 원가 부담 때문에 남는 게 없을 수 있단 겁니다.

더 중요한 건 환율과 외화유출입니다.

물가 때문에 미국 금리 올릴거다, 이 변화 때문에 외국인 투자금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니, 세계 경제 상황에 출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네, 우리 성장전망은 2.5%까지 낮아졌습니다.

석 달 만에 0.5%포인트 낮췄으니 하향 폭도 큽니다.

그런데 이번 전망은 단순한 수치 하향 보다는 방향 전환이 더 큰 걱정거리입니다.

지금까지 IMF는 여튼 '세계경제는 회복되고 있다'했는데, 이제는 '심각하게 후퇴했다' '회복이 지워진다' 로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앵커]

중국의 코로나 봉쇄나, 우크라이나 사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기자]

'개별국가의 상황 맞춰서 유연하게 대응하라' 말은 간단한데 난해한 고차방정식에 가깝습니다.

취약 계층 잘 지원하고, 추경도 필요하면 해라, 하지만 재정 건전성도 지켜라.

금리 인상은 해야하지만, 또 긴축으로 유동성 위기오면 빨리 대응해라.

공급망 차질 미리 파악해서 요소수 사태 같은 일 막아라.

[앵커]

앞서 얘기했듯 길게보면 나라들끼리 블록, 끼리끼리 뭉쳐서 살길 찾는 건데 이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기자]

지금까지는 양쪽에 다 발을 걸치는 전략이었습니다.

환태평양 국가들이 모인, 일본 주도의 CPTPP 가입 추진하고 있는데,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권 무역 협정인 Rcep은 이미 가입했죠.

그런데 미국이 이제는 단순 경제협정 이상을 요구합니다.

바로 IPEF인데, 인도 태평양 지역 나라들이 모여서 경제에 안보를 더하고, 공급망 규범까지 만들어서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있습니다.

계속 양발 전략으로 관리가 가능할지 아니면 어느 시점에는 양자택일로 내몰릴지, 아직은 불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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