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공세 목표, 크름-돈바스 연결”…마리우폴 “마지막날 임박”

입력 2022.04.20 (21:24) 수정 2022.04.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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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우크라이나 현지로 가봅니다.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전투가 치열한데 러시아가 8년 전 강제로 병합한 크름반도와 이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려고 한다는 게 우크라이나의 분석입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서 취재 중인 민정희 특파원 연결합니다.

러시아가 돈바스를 노리는 이유, 우크라이나의 분석부터 자세히 들어볼까요?

[기자]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즉 돈바스 지역을 점령한 뒤 그 아래 크름반도까지 육로로 잇겠다는 게 러시아의 목적이라는 겁니다.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군을 물리치고 돈바스 지역을 통제한 뒤 일시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육로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름반도를 병합해 자기들 땅으로 만들었는데요.

돈바스를 점령하고 크름반도까지 육로가 연결되면 아조우해는 물론 흑해까지 러시아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앵커]

마리우폴이 중요한 것도 그 때문이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돈바스 지역 남단의 항구 도시로 이 곳을 완전 점령해야 러시아로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선 우크라이나군 2,500여 명과 민간인 천 명 정도가 항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조우스탈에서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 해병 지휘관은 며칠 안에 마지막을 맞이할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세르히 볼랴나/우크라이나 해병 지휘관 : "러시아군이 우리보다 10 대 1로 많습니다. 우리를 구출해 제3국으로 데려가 줄 것을 요청합니다."]

[앵커]

그래도 일단 민간인들 대피에는 두 나라가 합의하고, 또 러시아가 협상안을 보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기자]

네, 마리우폴에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고 버스 90대를 보내 민간인 6천 명을 오늘 중으로 대피시키기로 했습니다.

한편 러시아가 전투부대를 늘리며 대공세를 펴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협상안을 전달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가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약 3주만에 서면 답변을 한 건데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평화 협상이 재개될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허수곤/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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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대공세 목표, 크름-돈바스 연결”…마리우폴 “마지막날 임박”
    • 입력 2022-04-20 21:24:06
    • 수정2022-04-20 22: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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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우크라이나 현지로 가봅니다.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전투가 치열한데 러시아가 8년 전 강제로 병합한 크름반도와 이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려고 한다는 게 우크라이나의 분석입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서 취재 중인 민정희 특파원 연결합니다.

러시아가 돈바스를 노리는 이유, 우크라이나의 분석부터 자세히 들어볼까요?

[기자]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즉 돈바스 지역을 점령한 뒤 그 아래 크름반도까지 육로로 잇겠다는 게 러시아의 목적이라는 겁니다.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군을 물리치고 돈바스 지역을 통제한 뒤 일시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육로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름반도를 병합해 자기들 땅으로 만들었는데요.

돈바스를 점령하고 크름반도까지 육로가 연결되면 아조우해는 물론 흑해까지 러시아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앵커]

마리우폴이 중요한 것도 그 때문이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돈바스 지역 남단의 항구 도시로 이 곳을 완전 점령해야 러시아로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선 우크라이나군 2,500여 명과 민간인 천 명 정도가 항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조우스탈에서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 해병 지휘관은 며칠 안에 마지막을 맞이할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세르히 볼랴나/우크라이나 해병 지휘관 : "러시아군이 우리보다 10 대 1로 많습니다. 우리를 구출해 제3국으로 데려가 줄 것을 요청합니다."]

[앵커]

그래도 일단 민간인들 대피에는 두 나라가 합의하고, 또 러시아가 협상안을 보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기자]

네, 마리우폴에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고 버스 90대를 보내 민간인 6천 명을 오늘 중으로 대피시키기로 했습니다.

한편 러시아가 전투부대를 늘리며 대공세를 펴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협상안을 전달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가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약 3주만에 서면 답변을 한 건데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평화 협상이 재개될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허수곤/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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