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행성 탐사 무산 위기…예타 탈락 과학계 탄식

입력 2022.04.26 (21:48) 수정 2022.04.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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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리호 2차 발사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천문과학자들이 주도하는 최초의 지구 근접 소행성 탐사사업은 정부 예산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해외에서도 관심이 큰 사업인 만큼 과학계는 우주 국방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포피스는 2029년 4월 지구에 3만 1,600km까지 초근접하는 소행성입니다.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10분의 1도 안될 뿐 아니라 천리안 위성보다도 더 가까이 지구를 스쳐갑니다.

국내 과학계는 2만 년만에 찾아온 기회라며 우리 기술로 탐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탐사선을 보내 소행성과 나란히 날면서 지구 접근과정에서 생기는 변화를 조사하겠다는 것입니다.

직경이 370m에 불과해 지구에 근접하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소행성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생길 수 있어 향후 대형천체가 지구에 접근할 때 지구가 겪을 재난을 예측할 수 있어 해외 연구자 100여명도 동참할 만큼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에 따라 천문연구원은 발사체와 탐사선 개발 등에 필요한 3천 8백억 원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예비 타당성조사 대상에서 제외돼 예산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이재진/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 : "안보 목적, 그리고 발사체 기술, 그리고 민간산업체의 참여라고 하는 여러 가지 포괄적인 개념에서 이 사업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안에만 착수하면 돼 아직 늦은 건 아니지만, 차기 정부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박명구/한국천문학회장/경북대 교수 : "이제는 우리가 앞서 나가는 일을 해야 되는 입장에서 이런 도전적인 과학적인 프로젝트가 반드시 검토가 다시 되었으면 좋겠다."]

과학계는 미래의 기술적 자산을 확보할 국내 최초의 소행성 탐사란 점에서 의미가 큰 만큼 경제성 만으로 평가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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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소행성 탐사 무산 위기…예타 탈락 과학계 탄식
    • 입력 2022-04-26 21:48:43
    • 수정2022-04-26 22:00:20
    뉴스9(대전)
[앵커]

누리호 2차 발사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천문과학자들이 주도하는 최초의 지구 근접 소행성 탐사사업은 정부 예산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해외에서도 관심이 큰 사업인 만큼 과학계는 우주 국방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포피스는 2029년 4월 지구에 3만 1,600km까지 초근접하는 소행성입니다.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10분의 1도 안될 뿐 아니라 천리안 위성보다도 더 가까이 지구를 스쳐갑니다.

국내 과학계는 2만 년만에 찾아온 기회라며 우리 기술로 탐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탐사선을 보내 소행성과 나란히 날면서 지구 접근과정에서 생기는 변화를 조사하겠다는 것입니다.

직경이 370m에 불과해 지구에 근접하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소행성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생길 수 있어 향후 대형천체가 지구에 접근할 때 지구가 겪을 재난을 예측할 수 있어 해외 연구자 100여명도 동참할 만큼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에 따라 천문연구원은 발사체와 탐사선 개발 등에 필요한 3천 8백억 원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예비 타당성조사 대상에서 제외돼 예산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이재진/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 : "안보 목적, 그리고 발사체 기술, 그리고 민간산업체의 참여라고 하는 여러 가지 포괄적인 개념에서 이 사업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안에만 착수하면 돼 아직 늦은 건 아니지만, 차기 정부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박명구/한국천문학회장/경북대 교수 : "이제는 우리가 앞서 나가는 일을 해야 되는 입장에서 이런 도전적인 과학적인 프로젝트가 반드시 검토가 다시 되었으면 좋겠다."]

과학계는 미래의 기술적 자산을 확보할 국내 최초의 소행성 탐사란 점에서 의미가 큰 만큼 경제성 만으로 평가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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