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엔총장 만나 우크라 탓…“민간인 대피에 유엔 관여 원칙적 합의”

입력 2022.04.27 (19:34) 수정 2022.04.27 (19: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휴전을 설득하기 위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다만, 민간인 대피와 관련해선 유엔이 관여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m 길이의 초대형 탁자에 마주앉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유엔 사절단이 전쟁 중단을 설득하는데 실패하자, 구테흐스 총장이 직접 모스크바를 찾았습니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우리가 확고하게 믿는 한 가지는 한 국가의 영토 보전을 위반하는 것은 유엔 헌장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먼저 협상이 지지부진한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렸습니다.

지난달 말 터키에서의 협상이 중요한 진전을 이뤘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입장을 바꿨다는 겁니다.

또, '부차 민간인 학살' 의혹에 대해서도 러시아군은 부차에서 일어난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먼저 크림반도와 돈바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평화협정에 서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외교적 해결을 기대한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군사작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외교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1시간 동안의 회담 이후 유엔은 푸틴 대통령이 아조우스탈 제철소 민간인 대피에 유엔이 관여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에도 유엔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구테흐스 총장은 내일 우크라이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지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푸틴, 유엔총장 만나 우크라 탓…“민간인 대피에 유엔 관여 원칙적 합의”
    • 입력 2022-04-27 19:34:31
    • 수정2022-04-27 19:52:48
    뉴스7(전주)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휴전을 설득하기 위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다만, 민간인 대피와 관련해선 유엔이 관여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m 길이의 초대형 탁자에 마주앉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유엔 사절단이 전쟁 중단을 설득하는데 실패하자, 구테흐스 총장이 직접 모스크바를 찾았습니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우리가 확고하게 믿는 한 가지는 한 국가의 영토 보전을 위반하는 것은 유엔 헌장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먼저 협상이 지지부진한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렸습니다.

지난달 말 터키에서의 협상이 중요한 진전을 이뤘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입장을 바꿨다는 겁니다.

또, '부차 민간인 학살' 의혹에 대해서도 러시아군은 부차에서 일어난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먼저 크림반도와 돈바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평화협정에 서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외교적 해결을 기대한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군사작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외교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1시간 동안의 회담 이후 유엔은 푸틴 대통령이 아조우스탈 제철소 민간인 대피에 유엔이 관여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에도 유엔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구테흐스 총장은 내일 우크라이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지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